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재계가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방침에 부응해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작업을 마무리한 만큼, 앞으로 성공사례를 만들어내기 위해 투자와 지원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일방적인 ‘퍼주기’만할 게 아니라, 중소기업 및 벤처와 동반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병석에 누운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할 전망이다. 최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이 부회장은 지난 21일 경북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잇달아 방문해 운영 및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가 삼위일체가 돼 힘을 합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 창조경제 전체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투자와 고용을 계획대로 충실히 이행하겠다고도 다짐할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올 초 지난해보다 16.5% 늘어난 136조4000억원의 투자를 계획했다. 올해 삼성그룹은 평택 반도체라인 건설 및 OLED라인 증설 등에 20조 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
현대차그룹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에만 10조 원 이상 투자한다. SK그룹은 LTE커버리지 확장에 1조5000억원, 파주 장문천연가스 발전소 건설에 7500억원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재계는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7.4% 늘려잡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재계와 정부는 메르스로 최악으로 치닫는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재계 관계자는 “환율, 글로벌 경기부진, 미국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이 높아 정부의 과감한 경기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 경제활력을 되찾기 위해 정부에 약속한 구조개혁과 규제개혁을 서둘러 달라고 부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
대기업들은 내수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체적인 대책마련에도 부심하다. 삼성그룹은 하계 휴가철을 맞아 3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딜러 및 고객 초청 행사와 우수사원 한국 연수 등 해외 현지 임직원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7월~11월 국내에서 개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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