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가디언은 지난 17일부터 한주간 중국 허페이시에서 진행된 로보컵 대회에서 국내 기업 로보티즈의 똘망을 앞세운 토르윈이 우승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간크기 부문에선 이란의 파란팀이, 작은크기 부문에선 일본 CIT 브레이즈팀이 각각 1위를 거머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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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허페이시에서 열린 2015 세계로보컵대회 성인크기 부문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와 펜실베니아대학교(UPENN) 연합인 토르윈(THORwIn)팀의 결승 경기 모습. [사진=로보티스 제공] |
특히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성인, 중간, 작은크기 부문의 우승팀과 결승전을 치룬 팀 모두가 국내 로봇 벤처기업인 로보티스의 다이나믹셀을 사용해 출전했다는 건데요. 전체 경기 참가자들에서도 다이나믹셀 점유율은 90% 이상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레스큐 리그에서도 다이나믹셀 프로를 채택한 이란의 MRL팀이 우승을 차지했죠.
1997년 일본 나고야에서 처음으로 열린 로보컵은 매년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인공지능 로봇들의 축구 대전입니다. 소니, 오라클, 루이뷔통, 레고 등 세계적인 기업의 강력한 후원이 뒷받침되면서 급성장했고 세계적인 로봇공학자들이 참여하면서 이 대회는 첨단 로봇 기술의 각축장으로 변모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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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차지한 토르윈(THORwIn)팀이 기뻐하고 있는 모습. 가운데 손을 들고 환호하는 데니스 홍 UCLA 교수의 모습도 담겼다. [사진=로보티스 제공] |
경기는 인공지능 로봇의 크기에 따라 세 가지 체급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성인 신장과 유사한 130~180㎝ 크기의 로봇은 성인크기 부문, 청소년 신장과 비슷한 80~140㎝ 로봇은 중간크기 부문, 40~90㎝의 소형 로봇은 작은크기 부문 리그에 출전해 경기를 치릅니다.
성인크기 부문 리그에서는 1대 1로 승부차기 형태로 경기가 운영되고, 중간크기 부문 리그에서는 2대의 로봇이 한 팀을 이뤄 시합을 벌입니다. 작은크기 부문 리그에서는 4대의 로봇이 한 팀을 이뤄 패스와 슛, 드리블 같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경기를 치르는데요. 월드컵처럼 조별로 경기를 펼친 뒤 8강부터 토너먼트로 진행됩니다.
한편 데니스 홍 교수는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다르파(DARPA) 재난구조 로봇대회 대회에서 한국팀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물밑에서 많은 도움을 준 세계적인 로봇공학자이자 UCLA 교수겸 로멜라 로봇연구소장입니다. 당시 재난구조 로봇대회에선 휴보(Hubo)를 내세운 카이스트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 2014년 로보컵 성인크기 부문에 출전한 토르윈팀 경기 영상입니다.
d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