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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대 알뜰폰 사업자의 변심, 이통 3사 시장 구도도 바꾸나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알뜰폰 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고됐다. SK텔레콤과 KT가 양분했던 알뜰폰 시장에서 최대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과 전격적으로 손을 잡은 것이다.

그동안 80만명에 가까운 알뜰폰 고객을 확보, KT의 30% 시장 점유율 수성에 큰 힘을 더했던 CJ헬로비전의 변심이, 이통 3사의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를 줄 전망이다.

CJ헬로비전은 23일 KT에 이어 SK텔레콤과도 이동통신망 도매 제휴를 맺고 알뜰폰(MVNO)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에 가입하는 고객은 앞으로 KT 뿐만 아니라 SK텔레콤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의 첫 작품은 3G 스마트폰 ‘LG 마그나(Magna)’다. CJ헬로비전은 이날 관계사인 CJ오쇼핑을 통해 SK텔레콤의 마그나를 판매했다. 또 홈쇼핑 방송을 시작으로 오는 9월부터 대리점 및 판매점, 홈페이지, 알뜰폰 허브사이트 등 모든 판매채널을 통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헬로비전은 이번 SK텔레콤과 제휴로 알뜰폰 사업의 성장기반을 보다 단단히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복수 망을 통해 알뜰폰 가입 고객의 선택권을 늘린 데 이어 요금제 할인 등 점차 고객 혜택을 확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종렬 CJ헬로비전 헬로모바일사업본부장은 “이동통신 1위 SK텔레콤과 알뜰폰 1위 헬로모바일이 만나 최고의 시너지를 일으켜 알뜰폰 고객 확대 등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헬로모바일은 이번 제휴가 성공적인 MVNO 협력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도 실속 있는 상품과 이전에 없던 특화 서비스로 ‘착한 이동통신’ 가치를 실현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이번 최대 알뜰폰 사업자와 최대 MNO 사업자의 결합에 주목했다. 5:3:2라는 점유율 구도가 단단한 기존 이통 3사 시장과 달리, 알뜰폰 시장에서는 KT와 SK텔레콤이 대등한 싸움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구도 형성에는 CJ헬로비전이 KT를 적극 지원했던 것이 큰 몫을 차지한 것도 사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뜰폰의 성장 추세, 또 브랜드 파워 등을 감안하면 CJ헬로비전이 연내에만 30만명이 넘는 신규 가입자를 모집할 것”이라며 “이런 가입자 숫자가 KT가 아닌 SK텔레콤으로 갈 경우, SK텔레콤의 점유율 50% 재 탈활도 보다 손쉽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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