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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험담하고 다닌다” 前 여친 ‘니킥’으로 숨지게 한 킥복싱 선수 출신 남성
[HOOC]무릎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니킥(knee kick). 격투기 선수들이 즐겨 사용하는 기술이죠. 그런데 이 기술을 사용해 헤어진여자친구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남성이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킥복싱 선수 출신으로 알려졌습니다.

23일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A(24)씨를 살인혐의로, B(32ㆍ여)씨를 상해치사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연인사이로, 지난달 23일 오후 6시께 구미시 오태동 원룸에 C(27ㆍ여)씨를 불러 1시간 가량 마구 때린 뒤 뇌진탕 상태에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킥복싱 선수 출신인 A 씨는 ‘니킥’은 물론 주먹과 발로 C씨의 얼굴과 목 등을 마구 차고 밟는 등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C 씨는 뇌출혈, 두부 손상, 갈비뼈 골절 등의 상처를 입고 숨지고 말았죠.

이처럼 A 씨가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자신과 사귀다 헤어진 C 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8살이나 많은 여자랑 사귄다’며 주변인에게 험담을 했기 때문이라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자신에 대한 소문을 들은 A 씨와 현재 여자친구인 B 씨가 함께 공모해 C 씨를 감금하고 폭행한 것이죠.

A 씨 등은 범행 뒤 C 씨를 내버려둔 채 인근 공원을 배회하다가 사건 발생 다음날 새벽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몸 자체가 흉기라고 볼 수 있는 킥복싱 선수 출신인 A 씨가 피해자를 샌드백처럼 마구 때렸고, C 씨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태였다”며, “A 씨는 살인의 고의성을 인정해 살인혐의로, B 씨는 상해치사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전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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