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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3650]갑작스런 어지럼증, 혹시 이석증?
- 메니에르병이 어지럼증 원인이면 저염식 필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얼마 전 개그우먼 이국주씨는 녹화중 갑작스런 어지럼증을 느껴 응급실을 찾았다. 세계적인 골프 선수인 PGA의 제이슨 데이도 지난달 열린 2015 US오픈 경기 중 2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하다 어지럼증으로 필드에 쓰러진 후 아쉽게 우승 트로피를 놓치고 말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이석증 증상을 앓고 있다는 것.

일반적으로 어지러움을 느낄 경우 체력이 많이 떨어졌거나 피로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1년 61만522명에서 2013년 70만8646명으로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급실 내원 환자를 질환별로 분석한 논문 자료에 의하면 어지럼증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수가 상위에 랭크돼 있을 정도로 어지럼증은 이제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크게 신경계에 따라 중추성 어지럼증과 말초성 어지럼증으로 나뉘며, 증상에 따라 회전성 어지럼증, 현기증, 자세불안증, 실신 전 단계 어지럼증 등 4가지로 분류된다.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전정기능 이상으로 발생하는 말초성 어지럼증으로, 귀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하는 회전성 어지럼증이 전체 어지럼증 중 약 40%를 차지한다.

특히 말초성 어지럼증은 메니에르병, 이석증이 주요 원인이 돼 나타난다. 이 외에도 여름철에는 잦은 물놀이로 인해 귀 안쪽 평형기관을 담당하는 기관에 바이러스가 침투하거나 염증이 생기면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석증은 누웠다 일어날 때 심해질 수 있다. 새벽에 자다가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시 일어났을 때 어지럼증이 심해져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귀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기 때문에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해도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 비디오 안진 검사(3D Video-Nystagmography)를 통해서 어지럼증의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안진’이란 눈의 위치가 주시점에서 서서히 한쪽으로 이동하고 뇌가 무의식적으로 이를 원래의 위치로 되돌리기 위해 빠르게 눈을 주시점으로 옮겨 놓는 현상이 규칙적으로 반복해서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말초성 안진(귀에서 기인하는 어지럼증 및 안진)의 경우에는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비디오 안진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병변이 귀의 전정기관에서 발생한 것인지, 대뇌나 소뇌, 뇌간 등의 중추신경계에 기능적인 이상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다인이비인후과병원(병원장 박하춘) 어지럼증센터 김형진 원장은 “이석증으로 인한 어지럼증의 경우에는 반고리관으로 들어간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이석정복술로 1주일 안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며, 요즘 많이 이슈화되고 있는 메니에르병이 원인인 경우에는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을 통해 좋은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김 원장은 “메니에르병의 경우에는 짠 음식을 먹으면 귀의 압력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저염식 식단을 할 것을 당부하며, 카페인 섭취 또한 줄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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