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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금하면 질문] 모기야, 왜 나만 무는 거야?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궁금증이지만 누군가에게 묻기엔 다소 애매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드립니다. 다소 엉뚱하게 들리거나 사소하게 느껴지는 질문도 가리지 않습니다.>

[HOOC=이정아 기자] ▶ 다른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있어도 모기가 유난히 저만 자주 무는 것 같습니다. 모기, 왜 이러는 걸까요?

- 일반적으로 덩치가 커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사람이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이 모기에 자주 물리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산화탄소를 내뿜는 사람 옆에 눈에 띄는 옷을 입고 있다면 덩치가 작아도 오히려 모기에 더 잘 물릴 수도 있습니다. 모기는 후각, 시각, 열 감각 순으로 거리에 따라 먹잇감을 찾아내기 때문입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실험이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연구진이 풍동(wind tunnel) 안에 모기를 넣고 이산화탄소 기둥, 검은 점, 따뜻한 투명 유리판 등 3가지 자극을 가해본 것인데요. 실험 결과는 과연 어땠을까요?

우선 모기를 즉각적으로 유인하는 요인은 ‘이산화탄소 냄새’였습니다. 후각에 민감했던 것이죠. 이어 검은 점과 같은 시각적 효과, 뜨거운 열 유리판 순으로 반응했습니다. 예를 들면 검은 점만 있을 때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지만, 이산화탄소 냄새가 나기 시작하자 반응한 것인데요.

실험 결과를 종합하면 모기는 10~50m 밖에서 일단 이산화탄소 냄새를 맡고 타깃을 찾습니다. 이후 타깃에 10~15m 거리까지 접근하면 시각적으로 눈에 띄는 목표물에 다가갑니다. 이후 목표물에 1m까지 근접한 모기는 상대적으로 뜨거운 체온에 반응해 먹잇감을 정합니다.

따라서 모기를 피하려면 이산화탄소를 통제하는 것 뿐만 아니라 눈에 띄지 않게 위장까지 해야하는 건데요. 어쩌면 연구를 주도한 플로리스 반 브뢰겔 박사의 조언이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옆에 있는 친구가 여러분과 색 대비가 큰 옷을 입으면 그 친구가 대신 모기에 물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 모기에게 눈에 띄는 색이라는 건 어떤색을 말하는 건가요?

-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이에 대한 명쾌한 답을 알려준 연구 결과는 없습니다. 

모기가 제일 많이 몰렸던 색이 검정색이었고 제일 꺼리는 색은 흰색이었다는 1947년도 미 농무부 연구 논문은 있지만, 불과 모기 몇 종만의 실험으로 전 세계 모든 모기의 성향을 대표하긴 힘들다는 분석이 대체적입니다.


*호기심 탐험대가 출동합니다. 생활 속 궁금한 뉴스부터 꼭 알아야 하는 이야기까지, 페이스북 [HOOC] 페이지에서 색다른 뉴스를 확인해보세요.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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