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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국시장 ‘백수 바람’, 경제성장 둔화에 일자리까지 감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신흥국 시장이 경제성장 둔화와 함께 실업률이 급증했다. 신흥국이 무역량 감소, 원자재가 하락으로 휘청거리는 가운데 이같은 실업률 급등은 금융위기 이후로는 처음이라는 평가다. 일부 전문가들은 소비력 감소 효과도 우려하고 있다.

JP모간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신흥국들의 실업률은 5.7%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게 치솟았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브루스 캐스먼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고용 성장세의 슬럼프를 가져온 주된 요인은 러시아와 브라질의 경기침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멕시코, 칠레, 헝가리 등에서도 일자리 수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의 실업률은 지난해 5%에서 올해 6.3%로 올랐다. 같은 기간 러시아도 0.7%포인트 상승한 5.9%를 기록했다. 칠레와 한국 역시 각각 0.4%포인트씩 올라 6.6%, 3.9%의 실업률을 보였다.

캐스먼은 신흥국 시장의 기업 수익 하락과 소비자 신뢰 하락이 고용주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노동시장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 인도와 정부의 공식발표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중국 등은 신흥국 실업률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흥국 각국은 통화완화정책을 통해 실업률 상승을 막으려 노력하고 있다. 마크 윌리엄스 캐피털마켓 아시아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터키,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대부분의 국가들이 금리인하를 통해 경상수지적자를 막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JP모간은 올해 연말께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상 때문에 그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신흥국 시장과 반대로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실업률은 각각 0.4%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5.3%, 유로존은 11.1%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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