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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숙인 애플·MS…하드웨어시대 종언?
애플 아이폰 등 매출 하락세…아이패드 판매감소 주가도 급락
MS 노키아 인수 실패 큰 손실…IBM도 순이익 16% 하락 ‘늪’
구글·페북 등 SW기업과 ‘대조’


모바일 혁명을 이끌던 하드웨어 업체들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 실적은 부진하고, 주가는 내림세다. 규모는 작지만 연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구글와 페이스북 등 소프트웨어 기업과는 대조적이다.

애플의 2015년 회계연도 3분기(4~6월) 아이폰 판매량은 4750만대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5% 증가했다. 기대했던 5000만대 돌파도, 시장전망치 4880만대 충족도 실패했다. 직전분기(6100만대) 대비 감소폭은 22%가 넘는다.

아이패드도 1090만대를 팔아 판매량이 6분기 연속 줄었다. 전년동기(1330만대) 대비로는 18%나 줄어든 수치다.

애플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아이폰6 출시전인 전년동기대비로는 각각 33%, 38% 늘었지만,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24.8%, 21.3%가 줄었다.

전망도 어두워졌다. 애플은 4분기 매출을 490억~510억달러로 예상했다. 블룸버그의 전망치인 511억달러보다 낮다.

특히 애플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력상품인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지금과 같은 실적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8%이상 급락했다.

토니 새커너기 샌포드번스타인 금융애널리스트는 뉴욕타임스(NYT)에 “과연 애플워치가 희망이 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지난해 노키아를 인수, 하드웨어 사업에 뛰어든 마이크로소프트(MS)도 쓴 맛을 봤다. 이미 7800명을 정리해고 했는데, 올 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도 32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도 220억달러에 그쳐 전년대비 5.1% 하락했다.

MS는 94억달러에 노키아를 인수했지만 80%에 달하는 75억달러의 자산가치를 감가상각하고 이를 회계상 손실로 처리했다.

IBM도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20일 발표된 2분기(4~6월) 매출액은 전년동기(240억 달러) 대비 13.5% 감소한 208억 달러였다. 순이익 역시 34억5000만 달러로 16.6%나 하락했다.

IBM은 서버와 반도체 등에서 조금씩 손을 떼고 클라우드컴퓨팅이나 데이터분석 등에 집중하며 전통적인 하드웨어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모하려 노력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서버장비인 메인프레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분기 하드웨어 매출은 32% 급감했다.

덩달아 기술서비스와 기업서비스 분야 매출도 각각 10%, 12%씩 하락했고 소프트웨어 매출도 10% 감소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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