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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 남성보다 여성이 취약…왜?
인지장애 악화속도 2배 더 빨라
여성이 남성보다 치매에 취약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매의 전조 현상인 가벼운 인지 장애의 악화 속도가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나 빨라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듀크대학교가 39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분석결고를 얻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에 참가한 캐서린 린은 “가벼운 기억 장애 증상을 보이는 여성은 인지 부분과 기능적인 부분 모두에서 남성에 비해 악화 속도가 훨씬 빨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린 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악화 속도에 영향을 주는 성별적 특성이나 환경적 위험 등이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도 치매 유전자로 알려진 ApoE-4 유전자 변이로 인한 유병률에서 성별간 차이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지만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못했다.

스탠퍼드 대학의 마이클 그레이시우스 박사는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서 남녀 8000여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변이유전자를 가진 여성은 다른 여성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약 2배 높지만, 남성의 경우 변이유전자를 갖고 있어도 치매 위험은 약간 높아질 뿐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알츠하이머학회 연례회의에서 알츠하이머를 앓는 노인의 3분의 2가량이 여성이라고 밝힌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 65세를 기준으로 여성은 6명 중 1명, 남성은 11명 중 1명이 알츠하이머를 앓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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