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스페이스X 로켓 폭발 원인…‘부러진 헬륨통 버팀목’
[HOOC=이정아 기자] 미국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이 지난달 28일 이륙 직후 2분19초 만에 폭발했습니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 X를 비롯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 미국 연방항공국(FAA)이 우주선 파손 원인 규명에 착수했었는데요. 3주 정도가 지난 21일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인 엘런 머스크가 그 원인이 로켓 내부에 있는 강관 버팀목의 결함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8일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팔콘9 로켓의 모습[사진=NASA방송 캡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와 함께 스페이스X 사업을 이끄는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길이 60㎝, 두께 2.5㎝의 철제 버팀목이 부러진 바람에 발사 2분 20초 만에 우주선이 폭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헬륨 가압 통을 지탱하는 이 철제 버팀목이 부러지면서 헬륨 가스가 아주 빠른 속도로 로켓의 액체 산소 탱크로 유입돼 폭발됐다는 게 머스크의 설명인데요. 다만 그는 예비 조사 결과임을 강조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세부 원인은 정밀 조사가 끝나야 정확하게 규명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달 28일 이륙 직후 2분20초 만에 폭발하는 팔콘9 로켓의 모습 [사진=NASA방송 캡처]

당시 무인우주선인 팔콘9 로켓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공급할 식료품과 실험장비 등 약 2.5t 분량의 화물이 실려 있었습니다. 발사 장면을 중계한 나사 방송을 보면 발사 후 1분 가량이 지난 시점부터 로켓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고, 발사 후 약 2분19초 만에 공중에서 분해되며 폭발하는데요. 당시 팔콘9 발사의 가장 큰 목적은 ISS에 대한 보급 업무였고, 사고 전까지 이 기종은 17차례 발사를 모두 성공했었습니다.

머스크는 “문제를 일으킨 제조사의 철제 버팀목을 앞으로 더이상 쓰지 않고 다른 회사의 제품을 사용해 면밀하게 검증할 것”이라며 9월까지 다음 우주선 발사를 유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스페이스X와 우주 화물 운송 계약을 한 나사는 이번 우주선 폭발로 1억1000만 달러(한화 약 1274억 원)의 손해를 봤다고 발표했습니다.


ds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