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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 달러 규모 ‘외계인 찾기’ 대작전 돌입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빛의 속도로 10만 년을 달려야 끝에서 끝에 다다를 수 있는 우리 은하에는 1000억 개 이상의 별이 떠 있고, 1000억 개 이상의 별이 떠 있는 은하가 관측 가능한 우주 범위에서만 1000억 개 이상 존재합니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 어딘가에서 인간이 아닌 또다른 생명이 살아 숨쉬고 있을지, 인류는 그 비밀에 가까이 다가갈 수도 있고 그 비밀을 영원히 오리무중으로 남겨둘지도 모를 일인 것이죠.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면 외계 생명체에 대한 인류의 호기심이 끝이 없다는 겁니다.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해 1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150억 원을 댄 세계 최대의 프로젝트가 20일(현지시각) 시작됐습니다. 

광대한 우주에 외계 생명체가 있을까, 한 발 더 나아가 ‘지능’을 가진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는가.

이같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러시아 재벌 유리 밀러가 영국 런던 왕립학회의 과학자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게 된 것인데요. 외계인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지구인 메시지를 만드는 ‘돌파구 메시지’ 프로젝트도 함께 시작돼, 1등에는 상금 100만 달러가 주어질 예정입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과학자들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천체 망원경인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 그린뱅크 망원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자원자 900만 명의 컴퓨터를 결합해 100억 개의 주파수로 광활한 우주를 탐색하는 ‘전 지구 슈퍼컴퓨터’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2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외계 생명체를 찾기 위한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사진=영국 런던 왕립학회]

과학자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금까지 신호를 보냈던 것보다 10배나 넓은 우주에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많은 시간 천체 망원경을 사용하면서 더 뛰어난 데이터 처리 능력을 활용하는 이번 프로젝트가 그동안 진행돼 왔던 프로젝트과 그 수준이 다르다는 평가인 것인데요.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우주 어딘가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우리가 보낸 빛을 볼지 모르고 빛 속에 담긴 의미를 알게 될지 모른다”고 전했고, 과학자 마틴 리스 경은 “외계 생명체 탐사는 21세기 과학의 가장 흥미로운 탐색”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외계 생명체 탐사를 다른 과학적 질문에 대한 탐사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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