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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난과학] SNS에 쏟아진 ‘플루토’ 닮은 플루토
[HOOC=이정아 기자] “플루토(Plutoㆍ명왕성)는 월트 디즈니의 강아지 캐릭터 플루토와 닮아 있었다.”

명왕성 밖 1만2500㎞에 도착한 무인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 근접사진을 지구로 전송한 15일 이래로, 인터넷에서는 명왕성의 각종 패러디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트위터에 올라온 한 패러디물에는 명왕성의 표면에 디즈니 캐릭터 플루토를 합성하고, ‘인류보다 플루토에 먼저 도착한 플루토’, ‘플루토 닮은 플루토’ 등 포스팅이 덧붙여졌습니다. 함께 미소 짓고 있는 플루토의 익살스런 얼굴형이 명왕성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모습인데요. 명왕성의 영어 이름 플루토와 딱 맞아 떨어지는 점도 신기합니다.

이 밖에도 명왕성 해시태그(#PlutoFlyby)를 타고, 뉴호라이즌스의 방문을 환영하는 명왕성과 하트를 들고 따뜻한 미소를 짓는 명왕성 등 다양한 합성사진이 SNS상에서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행성이 어둡고 추워 보여 로마 신화에 나오는 저승의 신, ‘플루토’에서 그 이름을 따왔는데 명왕성이 차가운 이름과는 다르게 사랑을 품고 있고 있었으니 참 기막힌 일입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금까지 공개한 명왕성 관측 사진은 표면 전체의 1% 정도에 불과합니다. 뉴호라이즌스가 포착한 명왕성에서 사진을 모두 받아보려면 앞으로 16개월이 걸릴 전망인데요. 2006년 발사된 뒤로 56억7000만㎞를 날아 명왕성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을 지나 태양계 끝자락 카이퍼 벨트를 향해 날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의 32배에 이르는 먼 거리로, 탐사선이 지구로 데이터를 보내는 데만 최소 4시간이 더 걸리고 있죠.

한때 ‘수(성)ㆍ금(성)ㆍ지(구)…’와 함께 행성으로 불렸지만 2006년 8월 행성 지위를 박탈당한 비운의 천체 명왕성. 명왕성은 과연 어떤 얼굴을 가진 난쟁이 행성이었을까요. 더 나아가 뉴호라이즌스는 저승의 신이 다스리는 세계에서 45억 년 전 태어난 태양계의 비밀을 풀어낼 수 있을까요. 그 베일이 벗겨지는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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