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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경제 숨은 뇌관은 기업부채”
로이터 “16조弗…세계 최대규모”
최근 차입투자 비중이 큰 중국 증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의 빚 문제도 이에 못지 않게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기업부채 규모가 16조1000억달러(약 1경8533조원)에 달한다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금융정보 제공 업체 톰슨 로이터가 1400개 이상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중국의 기업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보다 두배 큰 수치다.

중국 경제에 한 순간에 치명타를 날릴 수 있는 규모지만 손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데이비드 쿠이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는 “부채시장의 규모가 증시보다 더 크기 때문에 관리도 더 어렵다”면서 “지급불능 사태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계속 불어나며 도덕적 해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와 마찬가지로 기업부채 문제에도 정부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둔화된 경제성장률에 조바심이 난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이후 금리를 네 차례에 걸쳐 인하했다. 은행들의 지급준비율도 낮췄다. 자연히 기업들의 대출은 한층 수월해졌다. 은행들이 새로 내 준 대출액은 지난달만 1조2800위안(약 237조원)에 이른다. 지난 5월 9008억위안(약 167조원)보다도 뛰었다.

부채가 늘어나면서 기업 이익도 갉아먹고 있다. 톰슨 로이터의 분석에 따르면 자재 회사들의 부채는 지난 2010년 이미 핵심 수익에 비해 2.8배에 이르렀지만 지난해 말에는 5.3배를 기록했다. 부채가 늘어나면서 이익이 줄어든 셈이다. 에너지 기업들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핵심수익 대비 부채규모가 1.1배에서 4.4배로 뛰었다. 향후 전망도 부정적이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앞으로 5년간 기업부채가 77% 뛰어 28조8000달러(약 3경3137조원)까지 뛸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2019년까지 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기업부채의 40%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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