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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發 낙수효과...조선업체ㆍ지방경제 갈증해소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공격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해 온 SK그룹이 ‘트리클다운((trickle downㆍ낙수효과)’이라는 또하나의 결실을 맺고 있다. SK 계열사들의 지방세 납세 실적과 적극적인 선박 발주 등이 실물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SK E&S는 최근 최대 1조원 규모의 LNG 수송선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11월께 17만5천∼18만㎥급 LNG 수송선 4척의 건조를 맡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사업이다. 이 LNG 수송선은 내년 3분기부터 미국 멕시코만에 있는 프리포트 LNG에서 연간 220만5의 셰일가스 기반의 LNG를 들여오게 된다. 

장기불황에 빠진 국내 조선업계로서는 1조원에 달하는 수주를 통해 일말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우리나라 조선사들은 세계 최고의 LNG선 건조기술을 가졌는데도, 글로벌 장기불황 여파로 천문학적인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이 있는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의 지역경제도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1996년 이후 계속된 누적적자로 지방소득세 면제를 받아왔던 SK하이닉스가 올해 1000억원에 달하는 ‘통 큰’ 세금을 냈기 때문이다.

국세인 법인세의 10%가량 부과되는 지방소득세는 사업장이 있는 자치단체에 납부된다. SK하이닉스는 이천시와 청주시에 각각 541억원과 381억원씩을 최근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시와 청주시는 예상을 뛰어넘는 세수를 확보해 도로건설 등 지역인프와 복지사업에 우선 투자할 계획이다. 지역에 기반을 둔 대기업의 실적 호조가 지역 경제까지 책임지는 낙수효과를 낳고 있는 셈이다.
서울 서린동에 위치한 SK그룹 사옥.

또한 SK하이닉스는 임금 인상분의20%를 협력사와 나누는 임금공유제를 대기업 최초로 실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직원들이 올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면 회사로 10%를 추가해 협력업체 지원금으로 쓰는 형식이다. 원청업체의 기본급이 인상되는 만큼 협력업체도 그에 따른 낙수효과를 볼 수 있어 임금 격차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SK텔레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통한 윈윈(Win-Win) 성과를 이뤄냈다. 협력업체인 크레모텍에 특허기술을 무상 제공해 ‘대박’ 상품인 ‘UO 스마트빔 레이저’를 공동 개발한 것이다.

양사가 2년여간의 공동연구로 내놓은 이 제품은 지난 5월 출시된 이후 판매와 선주문 물량이 3만대를 넘어섰다. 공동연구 과정에서 확보한 3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도 올렸다. SK텔레콤은 UO 스마트빔 레이저를 중국 시장까지 진출시키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지방세 납부를 통한 지역발전, 협력업체와의 기술공유를 통한 상생, 대규모 발주를 통한 관련업계 성장 등은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가경제의 선순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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