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지난 16일 주벨기에 일본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라디카 쿠마라스와미 전 유엔 특별보고관에 관한 글을 삭제했다.
이 글은 NATO에 파견된 여성 자위관이 올린 것으로 쿠마라스와미 전 특별 보고관을 대면한 소감을 담고 있다.
나카타니 겐(中谷 元) 일본 방위상 |
나카타니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보고서를 읽고 다른 사람들이 오해를 할 소지가 있어 보였다”며 해당 글의 삭제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해당 여성 자위관의 글뿐만 아니라 쿠마라스와미 전 유엔 특별보고관에게 보고서 내용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쿠마라스와미 전 유엔 특별 보고관에게 “보고서에 담긴 아사히(朝日)신문의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이 오보로 판명됐다”며 “종군위안부가 강제로 연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쿠마라스와미 전 유엔 특별 보고관은 정부의 요청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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