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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군 팔루자 공세 강화에 주민 발목 잡아둔 IS
[헤럴드경제] 이라크군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에게서 팔루자를 탈환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자 IS는 주민들이 거주지를 떠나지 못하도록 도피 경로를 차단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죽음의 위협 속에서 발이 묶인 채 속수무책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하디스트들이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할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도망갈 경로를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42세의 한 교사는 “공격 작전이 시작되고 난 뒤 이 곳을 떠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IS가 이라크군의 진격과 주민들의 도피를 막기 위해 지역의 입구와 출구, 주요 도로에 폭탄을 심어 두었다”고 설명했다.

도시 내에서 먹을 것을 구하는 일도 한층 더 어려워졌다. 49세의 한 택시 운전사는 도로가 차단된 뒤로 도시 내에서 과일과 고기, 채소를 찾아 보기가 점차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의 보안 애널리스트 히샴 알 하셰미는 이번주에 IS가 주민들이 떠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 5만명에 이르는 주민들이 자분증명서류(identity papers)를 몰수했다고 설명했다.

가까스로 가족들과 도망쳐 나온 48세의 택시 운전사는 “아직도 팔루자를 떠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우리는 차와 집, 가구 등 모든 것을 두고 떠났다”고 말했다.

이라크의 리제 그란데 국제연합(UN) 인도주의 조정관은 “주민들의 목에 올가미가 둘러져 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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