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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안의 정치’ SNS…세계권력도 바꾼다
내년 美대선 최대 광고격전지로
모바일 기기를 통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이 세계 최고 권력자인 미국 대통령을 좌지우지할 전망이다.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SNS가 최대의 광고격전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 분석회사인 보렐(Borrell)은 미국 정계가 2016년 온라인 대선광고로 9억5510만달러(약 1조1000억원)를 지출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전 대선 때인 1억5920만달러보다 6배나 많다.


미국 시민단체 책임정치센터(CRP) 집계 기준 지난해 중간선거 당시 후보자들의 전체 광고비 중 온라인 광고비 비중은 5.5%였다. 하지만 디지털영상광고회사인 튜브모굴은 이번 선거에서는 예산의 10% 정도를 할당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SNS 광고지출이다. 총 5억5750만달러(약 6400억원)로 전체 온라인 광고비 가운데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선때는 전체 지출의 3분의 1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그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 자료를 인용한 보도를 보면 미국인 3분의 2가 소셜미디어를 통한 토론에 참여하고 기사를 공유하거나 의견을 게재하는 등 온라인을 통해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의 SNS인 트위터의 팔로워(follower) 수는 388만 명(17일 현재)에 달한다.

또 최근 공화당 대선후보 출마를 발표한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과 함께 해적으로 분장한 사진을 올려 하루동안 67만9000명이 이 사진을 보고 157만8000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이미 페이스북은 TV 대비 상대적인 경쟁력 우위을 강조하며 광고유치에 나서고 있다. 어떤 후보가 특정 선거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 페이스북을 통해 그 지역 주민들에게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 비용도 TV 광고보다 저렴하다.

트위터는 특정 계정이나 선거 이메일 명단에 올라있는 사람들에게 광고를 하거나 혹은 경쟁후보 지지자들에게 광고를 노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편 클린턴을 포함, 공화당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랜드 폴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 주지사 등이 모두 출마를 발표하면서 유튜브 영상을 동원했다. 트위터의 동영상 모바일애플리케이션 페리스코프 역시 테드 크루즈, 바비 진달, 칼리 피오리나 등이 출마선언에 이용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이이미 ‘출마의 변’의 대표 창구가 된 셈이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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