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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왕실여성 588명의 기록, 첫 인물사전 나왔다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한국의 고대에서부터 대한제국까지 활동한 588명의 대표적인 왕실여성들의 인물사전이 처음으로 나왔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배용, 이하 ‘한중연’)은 한국왕실 여성 588명의 가족관계와 혼인, 출산과 같은 사적 영역뿐 아니라 권력의 중심과 주변부에서 활동한 공적인 영역까지 모두 포함한 ‘한국 왕실여성 인물사전’(김창겸・김선주・권순형・이순구・이성임・임혜련)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한국의 왕실여성을 전문적으로 다룬 최초의 인물사전이다.

한국사 속 왕실여성들의 삶은 화려하고도 치열했지만 이들은 개인의 능력과 업적으로 평가받기보다 궁중암투의 원인제공자나 주인공이 되거나 남성 중심의 시각에서 부정적이고 과장된 이미지로 왜곡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주로 역사의 조연으로 치부되거나 혹은 조연조차도 되지 못하고 잊혀지기까지 했다. 이렇듯 한국사에서 ‘왕실여성’은 역사의 그늘 속에 가려진 존재였다. 때문에 우리 역사를 이루는 중요한 한 축이었음에도 왕실여성에 대한 기초 자료조차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 2000년대 말 여성사 연구가 축적되면서 한국 여성사학계에서 여성사 사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여기에 2007년 일본의 ‘日本女性史大辭典’(일본여성사대사전) 발간이 중요한 자극제가 됐다.

. 여성사전의 필요성에 공감한 여성사학계가 가장 먼저 왕실여성을 주제로 한 이유는, 한국사에서 왕비, 대비, 공주 등 왕실여성들의 역할이 매우 묵직하고 중요하게 작용했기 떄문이다. 또, 한국 정치사 이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로 인식됐다.

‘한국 왕실여성 인물사전’에서 다루는 왕실여성은 시기적으로는 고조선부터 조선 및 대한제국까지, 대상 범위로는 역대 왕과의 친족관계가 기본이다.. 즉 왕비, 여왕 본인이나, 왕의 배우자와 딸, 어머니 그리고 태자나 세자, 추존된 왕과 관계된 인물 등이다.

고조선의 웅녀부터 고구려 고국원왕비, 관나부인, 평강공주 신라의 경문왕 차비, 계화왕후, 가야의 허황옥, 발해의 정혜공주, 조선의 희빈장씨, 홍씨 등 4000여년의 역사 속 왕실여성들이 총망라됐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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