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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해킹방식 논란에…‘아이폰’ 갈아타기 열풍?
[헤럴드경제=조승연 통신원] 국정원 불법 해킹 프로그램 시연과 악성 코드 감염검사 방식 등이 속속 공개되면서 애플 아이폰이 때아닌 관심을 받고 있다. 해킹 툴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집중된 반면, 애플의 아이폰이 폐쇄적인 정책으로 인해 보안이 강력하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셈이다.

아이폰은 구동되는 앱 데이터가 시스템 영역으로 침범할 수 없는 ‘샌드박스(Sandbox)’ 구조를 택하고 있다. 폐쇄적인 iOS 체계의 봉인을 푸는 이른바 ‘탈옥(Jailbreak)’을 하지 않는 이상 안드로이드보다 안전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실제 문자나 메일 방식으로 침투해 자동으로 앱을 설치는 일종의 악성 코드도 대부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대상이다. 스팸이나 돌출광고, 미설치 앱이 실행되는 등이 악성 코드 자동설치에 따른 폐해다. 


국정원 해킹 대상에서 아이폰이 제외됐다는 점도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의 갈아타기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다. 국정원 해킹에 동원된 관련 프로그램들이 오픈 소스를 기초로 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맞춰졌다는 것이 다양한 분석을 통해 드러난 상태. 심지어 국정원은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신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해킹방법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든 아이폰이 해킹에 안전한 것은 아니다. ‘탈옥 툴(Tool)’이 iOS6까지만 존재했던 사례는 최신 버전일수록 보안이 강력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아이폰 사용자들의 최신 iOS 설치율이 높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상당수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iOS8을 사용하고 있고 이에 대한 탈옥툴, 즉 해킹 방식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아이폰이라고 해서 100% 안전한 스마트폰은 아니다. 백도어 논란도 여전히 진행 중인데다, 아이폰과 PC를 케이블로 연결하는 아이튠스(iTunes)에 동기화의 보안수위가 낮은 탓이다. 전문가들은 해킹 관련 코드가 심어진 아이튠스에 아이폰을 연결하면 시스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에선 “아이폰을 순정 상태에서 사용할 것”, “아이튠스는 자신의 컴퓨터에서만 이용할 것” 등 유의점이 퍼지고 있다.

해킹 팀과의 검은 거래, 국내 IT업계의 관여 등 국정원의 해킹 방식과 대상이 속속 밝혀지면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아이폰으로 쏠린다. 한 네티즌들은 단통법과 이번 국정원 사태에 따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판매율 하락을 예상하면서 우려와 경고를 건넸다. 한 네티즌은 커뮤니티 댓글을 통해 “국내 제조사들의 제품들을 사지 않아야 한다”며 “수익이 떨어지면 정부의 요구에 수긍하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sungyuny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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