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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vs. 힐러리, 월가의 세계권력 향배 베팅은...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미국 대선 후보들의 경쟁이 가시화되면서 공화당과 민주당에서 최대 유력한 후보인 젭 부시와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자금 대결도 가열되고 있다. 특히 세계금융의 중심지인 월(Wall)가의 대선자금 기부는 차기 권력에 대한 일종의‘베팅(betting)’이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공화당 젭 부시 후보는 1억1440만달러(약 1313억원)의 모금액을 기록했다. 1억300만달러(약 1182억원)는 슈퍼팩(정치활동위원회) 등 외곽에서, 1140만달러(약 131억원)는 직접 모았다.

월가에서는 골드만삭스 직원들이 14만5000달러(약 1억6600만원), 뉴버거버만에서도 6만3000달러(약 7225만원)를 기부했다. 다른 7개 대형 투자은행(IB)도 16만7000달러(약 1억1950만원)를 내놨다.

부시의 경우 개인 기부한도인 2700달러를 꽉 채워 모금된 자금도 81%에 달한다. 개인 기부한도인 2700달러 이하 소액기부는 전체의 3.3%였다. 개인으로 300만원이 넘는 거액을 기부할 정도면 고액자산가이거나, 월가의 경영진 등 고소득층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클린턴의 모금액은 6310만달러(약 724억원)으로 부시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4750만달러를 직접 거둬들였고 1560만달러는 외곽에서 끌어 모았다.

클린턴도 미국 6대 은행의 직원들로부터 30만달러(약 3억4000만원)를 끌어 모았다. 모건스탠리 임원들로부터는 8만8000달러(약 1억92만원)를 기부받았다. JP모건 직원들도 6만2000달러(약 7110만원)를 내놨다. 월가의 개혁과 소득불균형 개선을 외치고 있는 클린턴의 공약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이다.

다만 클린턴은 2700달러짜리 기부금이 전체 모금액의 62.9%로 부시에 비해 낮은 편이다. 중산층을 지지기반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고액자산가나 월가 경영진들의 기부가 적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차원의 기부는 당선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지만, 개인차원의 기부는 정책지지도를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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