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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겨퀸 김연아 “소연아, 평창올림픽 압박 이겨내”
[HOOC] “비교적 경험이 없는 피겨스케이팅팀을 이끌고 평창올림픽에 나가는 건 박소연에게 엄청난 압박이 될 거에요. 부상을 입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해요. 소연이가 매일매일 확신을 갖고 최선을 다해 훈련했으면 좋겠어요.”

‘영원한 피겨 퀸’ 김연아(25)가 자신이 은퇴하며 한국 피겨스케이팅 에이스의 역할을 넘겨준 후배 박소연(18ㆍ신목고)에게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데 도움이 될 진심어린 격려와 충고의 말을 전했다.

김연아는 최근 미국의 글로벌 뉴스 전문매체인 CNN과 인터뷰에서 박소연의 기량에 대해 “트리플컴비네이션 등 힘과 점프 양쪽 면에서 매우 우수하며, 예술적 표현도 뛰어나다”고 호평하면서도 “(세계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스케이팅 기술을 더 발전시켜야 하고, 안무에서 더 과감한 표현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피겨 퀸 김연아.
CNN은 15일(현지시간) 방영한 스포츠스타 특집 ‘휴먼투히어로(Human to Hero)’ 시리즈에서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대표주자 박소연을 집중조명했다. 김연아와 인터뷰도 여기서 이뤄졌다.

박소연은 올초 국내 최고 권위의 피겨스케이팅 대회인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첫 정상에 오르며 국내 일인자의 자격을 증명했다. 다음 도전은 역시 국내에서의 성공을 국제 무대로 옮기는 것이 될 터다. 하지만 아직 격차는 있었다. 올 2월 서울에서 열렸던 2015 ISU 사대륙 세계선수권에선 9위에 그쳤다.
박소연의 연기모습.

CNN은 “김연아는 독특한 스타일을 지녀 남이 베낄 수 없다. 박소연이 더 큰 성공을 거두려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야 한다. 김연아의 복사본은 안 된다”는 피터 크릭 국제빙상연맹(ISU) 경기위원장의 조언도 소개했다. 크릭 위원장은 “박소연은 더 경험을 쌓아야 한다. 자신이 이미 잘 할 수 있는 것을 확신있게 표출할 필요가 있다”고도 충고했다.

CNN은 “스포츠레전드의 족적을 따른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 족적들이 선수를 바른 방향으로 안내해 줄 것”이라며 “박소연이 김연아의 기대에 부응한다면 한국은 국제 스케이팅 무대에서 축하할 만 한 또 하나의 새로운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촌평했다.

박소연 스스로도 자신이 무엇을 감당해야 할지, 할 일이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다. ‘자신의 연기에 확신을 가지라’는 김연아의 조언은 늘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다. “김연아 언니 덕에 2014 소치 올림픽(21위)과 세계선수권(9위)에 출전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그는 “요즘 피겨스케이팅은 기술적 수준이 상향되고 있어 더 많은 훈련을 필요로 한다. 그것만이 성공 가능성을 올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소연은 이어 “올 시즌 더 성숙해 보이도록 루틴을 더 어렵게 짰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모든 점프가 난이도가 높지만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4년 김연아와 박소연은 국내 대회에서 나란히 시상대에 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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