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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최대 온라인 범죄 사이트, FBI에 적발...19개국과 공조수사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세계 최대의 온라인 범죄 공간인 일명 ‘다코드’(Darkode)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철퇴를 맞았다.

FBI는 전 세계 19개국과 공조 수사를 벌인 끝에 다코드와 연계해 컴퓨터 해킹 활동을 벌여온 70명을 적발, 12명을 기소했다고 미 법무부가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FBI는 또 이날 다코드 사이트를 전면 폐쇄했다.

다코드는 사이버 범죄자들이 영어를 이용해 해킹된 데이터베이스나 악성 소프트웨어 등을 사고파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시장공간이다.

사회보장번호 데이터베이스에서 빼낸 39만 개의 개인정보와 2000만 개에 이르는 이메일과 사용자 명의가 거래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사이트와 연계해 무려 250∼300명에 이르는 해커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사이트는 기존 회원의 초청에 의해서만 가입할 수 있으며 소정의검증 과정도 거치도록 돼있다. FBI는 다코드의 회원망에 침투한 뒤 함정수사를 벌여 범죄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기소된 해커들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와 뉴욕, 루이지애나, 위스콘신, 플로리다 주에 거주하거나, 파키스탄과 슬로베니아, 스웨덴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적발된 나머지 해커들에 대해서 수사를 계속 중이며 일부 외국인의 경우 해당 국가가 구체적인 범죄 증빙 자료를 요구하고 있어 압수수색을 통해 범죄 여부를 입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FBI에 따르면 이날 기소된 한 해커는 무려 5만개 이상의 컴퓨터에서 2억 차례에걸쳐 자료를 빼냈으며, 또 다른 해커는 구글 안드로이드폰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악성 소프트웨어를 설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컴퓨터를 이용해 사기행각을 벌이거나 돈세탁과 텔레뱅킹을 이용한 금융사기를 벌인 경우도 적발됐다.

펜실베이니아 주 연방 검사인 데이비드 J. 힉튼 변호사는 “다코드는 미국과 전 세계의 컴퓨터 자료의 보안에 도전하는 가장 심각한 위협의 하나”라며 “영어를 이용하는 컴퓨터 해커들을 위한 가장 정교한 사이버 공간”이라고 말했다.

FBI와 공조를 펴온 국가는 영국과 호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브라질, 캐나다, 콜럼비아, 코스타리카,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덴마크, 필란드, 독일, 이스라엘, 라트비아, 마케도니아, 나이제리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스웨덴 등이다.

munjae@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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