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흡연자에 비타민C 좋지만… 합성비타민 문제 해결할 최고의 음식은?

올해 초 정부가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하면서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결심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량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그만큼 흡연자들에게 있어 금연은 가장 어려운 다짐이다.

만약 금연이 어렵다면, 비타민C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최근 영남대학교 생명공학부 조경현 교수팀이 이를 입증했다.

조 교수팀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건강한 성인 42명을 남녀 비흡연자와 남성 흡연자 등 3그룹으로 나눠 8주간 매일 1회 1250mg의 고용량 비타민C를 섭취하게 하고, 피험자의 혈액과 피부상태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3그룹 모두 혈액 내 항산화능력이 섭취 전보다 30~50% 증가했고, 혈청 내 간 기능 관련 염증 수치인 AST와 ALT도 남성 비흡연자와 남성 흡연자 그룹에서 20~30% 이상 감소했다. 흡연자 그룹의 혈청에서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고밀도 지단백질)의 손상이 억제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또한 얼굴의 멜라닌 수치 변화를 측정한 결과, 남성 흡연자 그룹에서 비타민C 섭취 전보다 20% 가량 멜라닌 수치가 감소돼 피부가 밝아지는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비타민C 섭취 영양제라고 선뜻 집어 들었다간 몸을 더 망가뜨릴 수 있다. 우리가 섭취하는 거의 모든 비타민이 합성비타민이기 때문이다.

합성 비타민C(아스코르브산)의 경우, 콜타르, 혹은 GMO 옥수수를 이용한 전분 등에서 추출해 만든다. 자연이 만든 식품이나 식물 속에 한 번도 머문 적 없이 석유에서 정제된 순수한 합성물이 대부분이다. 분자 구조만 따라했을 뿐, 여러 가지 천연 보조인자가 적절하게 섞인 비타민과 본질적으로 다르다. 

특히, 체내에 들어오는 다른 합성물질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새로운 독성을 유발시키기도 한다는 점이 더욱 무섭다. 지난 2006년 3월 여성환경연대는 “시중의 비타민C 함유 제품 10개 가운데 5개 제품에서 벤젠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비타민 혹은 에너지 음료에 방부제로 첨가된 안식향산나트륨이 아스코르브산과 반응해 벤젠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합성비타민의 위험성에 대한 사실들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임상시험과 논문들을 통해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홍삼에 더 많은 수요가 몰리고 있다. 홍삼은 뛰어난 항산화 효과로 피부에 좋은 음식일 뿐만 아니라, 혈류개선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서는 홍삼이 뛰어난 항산화 효과로 세포손상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해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성인 69명에게 3g의 홍삼을 8주간 꾸준하게 복용하게 한 후 체내 항산화 효소의 변화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실험참가자들의 DNA 손상이 17%나 감소했으며, 체내 항산화효소는 무려 56%나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홍삼은 혈관에 좋은 음식이라는 실험도 있다.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익모 이화여대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홍삼을 하루 3g씩 10주간 투여했을 경우 심장에서 다리로 향하는 중심 동맥의 혈압이 29% 감소했고, 팔에서 다리로 향하는 말초 혈관의 혈압은 25%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처럼 최고의 효능을 보이는 홍삼은 그 인기만큼 여러 기업에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또한 증삼과정 속에서 유출되던 홍삼진액을 다중제어 기술로 잡은 흑홍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착한 흑홍삼, 백세인 흑홍삼, 진생당 흑홍삼, 종근당 건강 흑홍삼 등 여러 업체에서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엔 홍삼, 흑홍삼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사포닌을 비롯한 영양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도록 한 홍삼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하고 있다.

자연에서 나는 음식물을 줄기, 잎, 심지어 뿌리까지 자연 그대로 100%를 다 섭취하는 전체식(매크로바이오틱)의 경우, 홍삼 속에 함유된 사포닌 성분 및 항산화 물질들을 모두 흡수할 수 있어 우리 몸의 혈관 벽이나 몸 전체적인 염증 상태를 많이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홍삼 영양분 중 물에 녹는 성분은 47.8%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때문에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제작된 기존 홍삼제품에선 영양분의 원활한 섭취가 어렵다”며, “하지만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는 전체식의 경우, 90% 이상의 영양분 섭취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윤택준 유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역시 “면역력을 올려주는 다당체까지 흡수하기 위해선 (홍삼을) 갈아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가격이 저렴한 잔뿌리(홍미삼, 혹은 홍삼미)만을 100% 사용해 원가를 절감한 홍삼·흑홍삼 제품, 아가베시럽·시클로덱스트린·젤란검·잔탄검 등의 첨가물이 들어간 홍삼·흑홍삼 제품, 화학적 합성비타민 등 몸에 이롭지 않은 것들을 첨가한 홍삼·흑홍삼 제품 등이 출시되기도 하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