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메디컬 초대석]메르스 사태로 본 한국 의료관광의 미래-차움 글로벌마케팅실 김명만 실장
메르스 사태로 의료관광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었다. 우연찮게도 해외 방송사로부터 ‘의료관광 선진 병원’으로 인터뷰 차 몽골을 방문했고,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의료관광’의 신흥강자로 떠오르는 한국에 거는 기대도 대단했다. 하지만 메르스 확산으로 한국 의료시스템에 대한 우려 섞인 질문엔 당혹스럽기도 했다. 의료관광객 수는 최근 한달간 급속히 감소했다. 의료관광객 예약 취소가 잇따르며 방문객 수가 절반 이상 떨어진 병원도 있다고 한다. 안타까운 심정과 함께, 몽골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의료한류의 현주소와 미래 성장가능성에 대해 되짚어 봤다. 


지난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 첫해 한국 방문객은 6만명을 기록했다. 중화권을 중심으로 미용성형 의료관광객이 대부분이었다. 2010년 설립된 토털 라이프센터 차움은 건강검진과 안티에이징 관리가 대표 서비스였던 터라 외국인 환자 유치에 매우 불리한 환경이었다. 일반적으로 병원은 질환이 발병해야 찾는다는 의식이 강한데다, 매년 건강검진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는 개념이 약한 해외 고객에게는 차움의 예방의학과 안티에이징 관리를 소개하는 것이 생소함 그 자체였다.

중국 관광객이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몽골, 러시아, 유럽, 미주 등의 의료관광객 수가 증가하면서 방문 국가도 다양해졌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번 차움을 방문한 해외 고객이 예방 및 안티에이징 관리 목적으로 한국을 재방문하고 개인, 부부, 가족 등 방문 유형과 치료 목적도 다각화됐다는 점이다. 나라별로 가족단위, 또는 부부단위로 원하는 치료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있다.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단순한 질병 치료 및 건강검진 뿐만 아니라 줄기세포 면역보관, 유전자 DNA 검사 등 최첨단 의료 서비스를 문의하거나 의뢰하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방문 일정 또한 병원 이용 일정을 고려해 계획하는 경우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적극적인 차움의 해외 고객 유치 활동과 차움을 이용한 관광객들의 높은 만족도와 신뢰가 빗어낸 결과다. 특히 해외 고객들 중에는 차움을 경험한 지인의 추천으로 방문을 결정했다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구전효과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메르스 여파로 다소 주춤해진 한국 의료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할 시점이다.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에 관광과 문화가 융합돼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큰 기대를 얻고 있는 만큼, 의료시스템을 재정비하고 해외 고객의 신뢰도를 회복하는 활동이 수반돼야 한다. 또 건강검진이나 안티에이징 관리와 같이 지속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의료서비스와 분야에 대한 깊이있는 고찰이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원격시스템과 의료수출 및 글로벌 의료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이번 메르스로 인한 의료한류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차움 글로벌마케팅실 김명만 실장>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