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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호라이즌스 근접 성공 확인…오바마 “美리더십 확인한 날”
[HOOC=이정아 기자] “뉴호라이즌스 시스템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제 모두가 푹 잘 수 있게 됐어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우주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에 접근한 후 지구와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나사는 메릴랜드주 로렐에 있는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학연구소(APL)에서 교신 성공 장면을 전세계에 인터넷으로 생중계했습니다.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과의 근접조우를 마쳤다는 걸 의미하는 신호가 깜빡이면서 동력과 온도 등 시스템이 정상으로 가동되는 장면이 공개됐습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뉴호라이즌스가 제 몫을 다했음을 축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명왕성이 첫 번째 방문자를 맞이했습니다. 나사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라며 “뉴호라이즌스의 성공적인 임무 수행으로 미국이 우주분야에서 세계를 이끌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한 날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계적 이론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도 “명왕성과 카이퍼 벨트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명왕성 비밀에 대해 인류가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인류는 태양계 시스템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밝혔죠.


뉴호라이즌스는 2006년 1월 발사된 뒤 9년 6개월간 태양을 등지고 56억 7천만㎞ 거리의 우주 공간을 비행했습니다. 명왕성과 가장 가까운 지점을 지날 때 뉴호라이즌스의 비행 속도는 지구상의 어떤 비행체도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인 초속 약 14㎞였습니다. 1시간 이내에 지구 주위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속도입니다.

뉴호라이즌스 책임연구자인 앨런 스턴 박사는 “명왕성을 최대한 가까이에서 촬영한 사진은 명왕성 표면의 70m 길이를 한 점으로 보여주는 수준”이라며 “명왕성 표면 구성과 지형을 파악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명왕성 중력권을 벗어나고 있는 뉴호라이즌스는 명왕성에 최근접한 뒤로 초당 2천 비트 정도의 속도로 지구에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습니다. 뉴호라이즌스의 모든 데이터 전송이 완료되려면 18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추정됩니다.

명왕성과 멀어진 뉴호라이즌스의 모험이 여기서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태양계 끝자락으로 나아간 보이저 1호, 2호 선배들과 마찬가지로 뉴호라이즌스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태양계 외곽의 카이퍼벨트를 항해합니다. 카이퍼벨트에는 태양계가 태어날 때 쓰이고 남겨진 소행성이 모여 있습니다. 탐사선에는 원자력 전지(RTG)가 탑재돼 있기 때문에 운이 좋다면 2030년 이후에도 정보를 계속 보내줄 지도 모릅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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