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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産 원유 시장 풀리면…“최대수입국 中 최대 수혜”
“석유투자기업·금융기관도 혜택”
이란 핵 협상이 타결되면서 국제 원유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세계 4위 산유국이던 이란의 원유공급 재개로 공급과잉시대가 열리면 세계최대 석유수입국인 중국과 석유시장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이득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AEA)는 14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리면 이란산 원유 공급량이 하루당 평균 60만~80만 배럴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런데 석유수출기구(OPEC)의 월간보고를 보면 현재 이미 공급이 수요보다 평균 260만 배럴이 초과한 상태다. 경제매체 블룸버그의 그랜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현재 약 3000만 배럴의 원유가 재고로 있다고 파악했다. 이란 때문에 남아도는 원유가 더 늘어나는 셈이다.

이란의 원유시장 복귀에 따른 최대 수혜는 중국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이며, 이란과 무역관계도 긴밀하다. 중국은 미국이 이란에 경제제재를 가할 당시 원유에 대한 수입량을 일정 정도 양해받았다.

IAEA는 지난해 중국의 이란 원유 수입량은 2013년 대비 30%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했다. 게다가 중국의 원유 수요는 2016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의 경제제재가 완화되면 중국의 원유수입은 더 늘어날 게 확실시 된다.

국제 금융기관과 석유기업들도 수혜대상으로 거론된다. 이란의 원유 수출 확대로 석유정제 플랜트에 대한 공사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제 관련 설비투자가 늘어나면 국제 금융기관들도 수익기회를 갖게 된다.

씨티 그룹의 크리스 웨더비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 정유업체와 화학업체는 큰 이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금융전문지 배런스는 “할리버튼과 슐룸베르거와 같은 유전 측정 및 자원관리업체나 플랜트 건설업체가 큰 이익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란의 가세로 원유공급이 크게 늘것이 예상되지만, 국제 유가는 차분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은 이미 예상됐던 재료여서 선방영된데다, 최근 2016년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망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원자재 및 원유로 구성된 골드만삭스 상품지수(GSCI) 등 원유 상품지수가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헤지펀드의 투자가 급증하는 모습도 보이고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도 블룸버그에 “지난 4월 이후 헤지펀드와 투기자들의 원유 선물거래가 이란 핵 협상 타결을 앞두면서 증가했다”고 밝혔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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