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고, 두산그룹은 박용만 회장의 장남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의 어깨에 힘을 싣는 조치다.
14일 오리콤은 광고대행업체 한컴의 발행 주식 전체를 240억원에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오리콤 박서원 부사장. |
오리콤은 한컴 지분 취득 목적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종합 콘텐츠 그룹으로의 성장 및 디지털 사업, 모바일 사업 등 신성장 동력 육성”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콤은 박서원 부사장이 이끄는 두산 계열 광고회사다. 박 부사장은 미국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뒤 2006년 빅앤트 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2008년 반전 포스터 ‘뿌린 대로 거두리라’로 뉴욕페스티벌 등 세계적 광고제에서 수상하며 스타 광고인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오리콤에 합류했다.
오리콤은 “앞으로 박서원CCO를 주축으로 한컴 외에도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컨텐츠 영역의 회사들을 발굴, 비즈니스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통해 매력적인 종합 컨텐츠 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컴은 1983년 한화 계열의 광고회사로 출범해 굵직한 스포츠행사나 국가적행사를 기획 및 진행해왔다. 지난해 업계 취급액 순위 9위를 기록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부터 석유화학, 태양광, 첨단소재 등의 핵심 사업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이를위해 한화첨단소재(구 한화L&C)의 건자재 사업부문을 모건스탠리PE에, 한화드림파마를 다국적 제약회사 알보젠에 각각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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