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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3650]미니스커트, 여성 허리 건강 해친다
-1주일에 미니스커트 3회 이상 입는 여성 43%, 척추관련 질환
-하이힐보다 플랫슈즈가 허리건강에 도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직장인 안모(28ㆍ여) 씨는 일주일에 3회 정도 미니스커트를 입는다. 어느 순간부터 미니스커트를 입은 날 오후부터는 허리에 통증을 느끼곤 했다.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행동이 조심스러워지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부자연스러운 자세들이 문제의 원인이 됐다.

태풍과 무더위가 반복되는 가운데, 맑은 날에는 30도를 훌쩍 넘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더위가 찾아오면 여성들은 미니스커트를 자주 입게 되는데 미니스커트가 허리 통증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용인분당예스병원이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한 20대 여성 환자들 266명을 분석한 결과 1주일에 평균 3회 이상 미니스커트를 입는 환자들이 43%인 11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자신도 모르게 양쪽 무릎을 붙이려고 힘을 주고 서있기 때문에 무릎 관절 주변이 과도하게 긴장되고 피로해질 수 있다.

또한 보폭이 짧아지고 허리도 꼿꼿하게 세워야 하는 등 잘못된 보행 자세로 인해 주변 근육까지 긴장을 하게 되고 어깨나 허리의 혈액 잔류량이 증가하게 되면서 허리의 퇴행성 변화를 유발하게 된다.

용인분당예스병원 전재균 원장은 “보통 여름철에는 발 관련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허리 통증 및 질환도 흔하게 생길 수 있다”며 “특히 여름철 여성들은 허리 통증이 생겼을 경우 척추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짧은 미니스커트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진출처=123RF]

젊은 여성들의 경우 특별한 외상이 없음에도 척추 관절이나 근육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질환 중에서도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질환으로, 뼈 사이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충해주는 디스크가 외부 요인에 의한 충격이나 평소의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한다.

최근에는 의상 및 신발 등에서도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주의가 필요하다.

전 원장은 “허리 통증의 경우 초기에는 통증이 적어 심각함을 깨닫지 못하는데 치료시기를 놓치면 상태를 더욱 악화시켜 만성요통과 함께 심한 경우 허벅지 및 다리 저림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허리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허리 근육 강화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자주 풀어주고 미니스커트를 입었을 경우에는 하이힐보다는 낮은 신발을 신는 것이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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