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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특조위 ‘내홍’…위원장ㆍ부위원장 갈등 심화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지난달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기간을 6개월 연장하기로 의결해 진상 조사 활동에 탄력을 받는듯 했던 특조위가 다시 파행을 맞고 있다. 이석태 위원장과 조대환 부위원장이 서로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것.

특조위 조대환 부위원장은 13일 이석태 위원장의 사퇴와 특조위 해체를 주장하며 ‘결근투쟁’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조 부위원장의 행동을 ‘일탈’로 규정하고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여당 추천위원인 조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2시10분께 특조위 위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특조위는 해체되어야 한다”며 “특조위를 전행하는 이석태 위원장 사퇴 시까지 결근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특조위에 따르면 조 부위원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은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조 부위원장이 사실을 왜곡해 여론을 호도했다”며 “정부의 방해와 비협조에도 묵묵히 일해 왔고 처해 있는 여건에서 못한 것은 있을지 몰라도 안 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조 부위원장이 지금까지 매일 개최된 상임위원회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쳐 왔고 중요사항은 합의 방식으로 처리해 왔는데 근거없는 일방적 주장을 한 것에 대해 커다란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조위 해체 주장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수많은 국민의 염원이 담겨 만들어진 조직이기 때문에 개인의 주장이나 희망에 의해 해체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의 갈등으로 당분간 특조위는 파열음을 낼 것으로 보인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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