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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왕성 얼굴의 검은 점, 선명하게 다가오다
[HOOC=이정아 기자] 명왕성 표면에 나타난 의아한 4개의 검은 점들.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점들이 인류에 더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무인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적도 부근을 따라 분포돼 있는 미스터리한 검은 점들을 가장 선명하게 담아냈기 때문인데요.

NASA는 이전에 뉴호라이즌스가 전송한 데이터와 비교해, 명왕성에 분포돼 있는 검은 점들이 더 복잡하고 미스터리한 구조를 띠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각) 밝혔습니다. 
NASA는 12일(현지시각) 뉴호라이즌스가 촬영한 명왕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NASA]

우선 이 검은 점들은 명왕성의 한 쪽 면에서 나타나는데 이 면은 항상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NASA의 에임즈 연구 센터의 제프 무어 박사는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라고 덧붙였죠.

또 검은 점들의 크기가 비슷한 데다가 점과 점 사이의 거리가 균등하기까지 합니다. 특히 마치 검은 벨트를 차고 있는 듯한 명왕성의 모습이 눈에 띄는데요. 이 점들은 명왕성의 적도 부근에 집단적으로 분포돼 있습니다. NASA의 뉴호라이즌호 프로그램 소속 연구자인 커트 니버는 “적도 부근에 너무나 규칙적으로 나타난 점들이라서 더 의아하다”고 말했습니다.

NASA는 검은 점들이 고원인지 평야인지 또는 매끄러운 면에 비친 밝기의 변화인지 아직 알 수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점의 지름은 480㎞ 정도. 각 점의 크기만 우리나라 면적의 2배 정도입니다.

뉴호라이즌스 담아낸 명왕성과 카론의 두 얼굴. 오른쪽 상단에 배치된 베이지-오렌지색 명왕성을 보면, 그 표면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분포된 어두운 점들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일 공개된 사진. [사진=NASA]

뉴호라이즌스 지질연구팀은 검은 점들의 정체를 밝혀내는 것뿐만 아니라, 명왕성 표면에 나타난 거대한 운석 분화구의 구조와 운석이 명왕성에 충돌한 시점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무어 박사는 “뉴호라이즌스는 합성한 명왕성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아직 지구로 전송해오지 못했다”며 “곧 명왕성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죠.

오는 14일 오후 8시49분(한국시간)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에 가장 가깝게 다가서면 명왕성에 대한 의문이 어느 정도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6년 1월 뉴호라이즌스가 지구를 떠난 지 무려 9년 6개월 만입니다. 뉴호라이즌스는 그동안 1초에 약 13.8㎞씩 날아 지구와 태양 거리의 38배인 56억7000만㎞를 여행했습니다. NASA의 뉴호라이즌호 수석 연구원 알런 스턴은 “향후 수십 년간 명왕성 저 편에 대한 잔상이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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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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