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앱 온리’…인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의 과감한 결단
[코리아헤럴드=박한나 기자]인도의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플립카트(Flipkart)가 올해 말부터 웹사이트를 폐쇄하고 모바일 앱 운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선포해 화제다.

지난 5월 플립카트의 자회사인 온라인 패션 포털 민트라(Myntra)는 웹과 모바일 사이트 운영을 중단하고 고객들이 오직 스마트폰 앱만을 통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유통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플립카트는 ‘인도의 아마존’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벤처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실제로 인도에 진출한 아마존과 전자상거래 유통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보이며 업계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자료, 사진출처= 파이낸셜타임즈]

아마존은 플립카트의 ‘앱 온리(App-only)’ 전략과 관련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아마존 인도 법인에 2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홍보 캠페인과 물류확보 등을 강화하고 있다.

플립카트 측은 “인도는 현재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에서 모바일 온리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는 과도기에 있다”며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펼친 결과 전체 트래픽 중 70~75%정도가 모바일 앱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은 인도 전자상거래시장이 2020년까지 현재보다 10배 성장해 500억 달러(약 56조 8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플립카트와 민트라와 같은 스타트업 업체들은 이 거대한 성장이 대부분이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스마트폰 이용자는 현재 1억5000만명에서 2020년까지 최소 5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두 업체는 모바일만 지향하는 전략이 단기적으로는 PC사용자의 구매 저하를 불러오겠지만 앞으로 앱을 통해 구입하는 제품의 수와 상품 주문 빈도수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성급한 결정”이라며 플립카트의 행보에 회의적면서도 판단 유보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인도의 테크관련 벤처기업 투자업체 엔젤프라임의 매니징 파트너 센자이 스웨미(Samjau Swamy)는 “플립카트가 빠른 결단을 내린 것에 놀랐다. 지난 5월부터 민트라에 우선적으로 실시했던 모바일 온리 실험이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며 “단기적으로는 현재 고객들을 잃는 대가를 치뤄야겠지만 플립카드는 언젠가 스마트폰만이 유일무이한 플랫폼이 될 날을 기다리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npar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