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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래블] 중동의 허브공항 ‘하마드’…공항 전체가 럭셔리 갤러리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중동 경유지 전쟁이 뜨겁다. 카타르, 두바이, 아부다비에 터키까지 가세한 양상이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5월 문을 연 카타르 도하의 신공항 ‘하마드(Hamad) 국제공항’은 고급스러움 면에서 단연 독보적이다.

인천에서 남아공을 연결하는 경유지 하마드 국제공항은 아라비아 걸프만을 개간한 땅 위에 2200㏊ 규모로 지어졌다. 페르시아만을 마주하고 있는 탁월한 조망권에 고급스러운 건축 양식과 디자인을 갖췄다. 문화예술 강국을 꿈꾸는 카타르의 야심이 예술적인 공항 건축물을 탄생시켰다. 약 155억달러 이상이 투입됐다.

카타르박물관기구(Qatar Museums Authority)와의 협업으로 공항 터미널 곳곳에 예술작품을 들여놨다. 메인홀에 위치한 높이 7m 짜리 대형 테디베어 작품이 대표적이다. 스위스 현대미술가인 우르스 피셔의 작품이다.

흐르는 듯한 곡선 모양의 천장에 대리석과 유리, 가죽 소재 등을 사용한 터미널 내부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움 그 자체다. 특히 하마드 내에는 16개의 라운지가 있는데, 비즈니스 클래스 전용 프리미엄 라운지인 ‘알 무르잔’은 휴양지 고급 리조트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한번에 최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고급 라운지 내 이규제큐티브 좌석에는 각 소파마다 개인용 아이패드도 구비해놨다. 
하마드 국제공항 내 프리미엄 라운지 ‘알 무르잔’.

예술작품 같은 인공연못이 설치돼 있는 가운데, 뷔페와 알라카르테(A la carte)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라운지 내에는 프라이빗 룸, 패밀리 룸 등 용도별로 쓸 수 있는 다양한 독립 공간과 함께 무료 어메니티(Amenityㆍ비누, 샴푸 등)를 갖춘 샤워실도 있다. 
총 2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번에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좌석을 갖췄다. [사진제공=카타르항공]

한편 카타르 항공은 인천에서 도하 직항 노선을 매일 1회씩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도하를 경유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미주 등 전세계 140개 이상의 도시로 취항하고 있다. 현재 남아공 쪽으로는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를 데일리로 운항하고 있으며, 12월부터는 더반 노선도 개설된다.

카타르 항공은 ‘꿈의 여객기’라 불리는 ‘보잉 787 드림라이너’로, 라이벌 ‘A380’에 맞서고 있다. 항공 측은 강철의 4분에 1에 불과한 탄소복합체를 사용해 비행기 무게를 줄였고, 동급 비행기보다 연료 효율성도 20% 가량 높였다는 설명이다. 덕분에 이착륙 악조건 공항에도 쉽게 들어갈 수 있다는 것.

보잉사의 다른 기종에 비해 높은 천정 덕분에 공간감이 넉넉하다. 특히 비즈니스 클래스의 독립된 좌석들은 작은 안방처럼 안락함을 준다. 45도 좌석을 틀어 개인공간을 넓게 확보했고, 180도 수평 침대 전환도 가능하다. 장시간 비행의 피로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편안하다. 이코노미석 통로도 6㎝ 이상 더 넓혔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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