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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의기 前 WTO참사관 지병으로 별세
[헤럴드경제] ‘원산지 규정’에 관한 통상 전문가인 김의기 전세계무역기구(WTO) 참사관이 10일 지병인 위암을 이기지 못하고 별세했다. 향년 62세.

연합뉴스에 따르면 19년 간 WTO에 몸담았던 김 전 참사관은 지난 1995년 10년 넘게 끌어온 세계 각국의 커피 원산지 분쟁을 조정해 타결짓는데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당시 그는 단일 원두를 볶는 경우 원두 생산지에 원산지 권한을, 다양한 국가 원두를 혼합할 경우에는 볶는 나라에 원산지 권한을 부여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김 전 참사관은 WTO 생활을 마친 뒤인 지난 2013년부터 귀국해 법무법인 율촌에서 고문으로 일했으며, 통상 문제에 관한 강연과 기고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공교롭게도 고인이 별세한 이날 그가 현대문학들에 대한 독서이력을 풀어낸 ‘어느 독서광의 더 유쾌한 책 읽기: 현대문학편’(다른세상)이 출간돼 유작이 됐다.

이는 밀란 쿤데라와 파울루 코엘루, 존 밴빌, 트루먼 카포티, 존 업다이크, 오르한 파묵 등 10명의 현대문학 작가들의 소설에 대한 감상평을 엮은 것이다.

고인은 앞서 국제통상 문제를 다룬 ‘WTO에서 답하다’ 외에도 ‘나는 루소를 읽는다’, ‘어느 독서광의 유쾌한 책 읽기: 고전문학편’ 등 작가로서도 족적을 남겼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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