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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판 ‘샤오미’ 中 토종 차업체들의 반란에 외국차 혼쭐
[헤럴드경제=이수곤 기자]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값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운 토종 업체들의 선전에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글로벌 합자업체들은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 공세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 자동차들의 가격 경쟁력이 워낙 높아 어려운 싸움이 되고있는 실정이다. 

지리자동차 로고

10일 자동차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의 중국공장 판매량은 약 6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8%나 급감했다. 기아차도 3만8천대로 26.5%감소했다.

현대·기아차가 실적 부진에 빠진 것은 중국 경기 침체와 경쟁업체들의 가격 인하 공세, 주요 차종의 노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는 경기 부진 여파로 값싼 자동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창청자동차 로고

이와함께 중국 제일재경일보는 중국 이치자동차와 폭스바겐의 합작사인 이치폭스바겐의 5월 판매량이 12만9637대를 기록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9.9% 감소한 수치다.

최근 폴크스바겐이 일부 공장을 ‘시설검사’ 명목으로 2주간 휴업을 결정하자 일각에서는 생산 감축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을 정도다.

지난해 12월 40만대와 올해 2월 30만대 등 총 70만대를 확충한 GM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중국 토종업체인 창청자동차(4.7%)와 지리자동차(22%)의 판매량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다만 가격 경쟁력을 가지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일본 업체와 다른 독일 차들은 아직 까지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있다.

특히 일본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도요타는 판매량을 41.7%나 끌어올렸고 혼다도 26.1% 증가한 7만3천여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와 2위 다툼을 벌이는 GM도 소폭(0.4%)이지만 증가세를 나타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38.5%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합자회사들도 판매 부진 타개를 위해 가격 인하 등 대대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GM은 5월부터 11개 차종의 가격을 일제히 내렸다. 현대차의 투싼과 경쟁하는 상하이GM의 캡티바는 960만원이나 인하된 가격에 팔리고 있다.


lee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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