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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性범죄 1위’ 오명의 해수욕장은 해운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전국 해수욕장이 개장하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가운데 성폭력·폭행·절도 등 전국 해수욕장 범죄가 최근 3년간 94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유대운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각 지방경찰청들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해수욕장 개장기간 발생된 범죄가 943건이었다.

그 중 폭행, 절도, 성범죄 건수가 총 830건으로 전체 범죄의 88%를 차지했다.
[사진=헤럴드DB]

범죄유형별로는 폭행이 373건으로 가장 많고, 절도(369건), 성범죄(88건), 음주 등으로 인한 도로교통법 위반, 관공서 주취 소란 등이 뒤를 이었다.

폭행의 경우 대천해수욕장이 112건, 진하해수욕장 46건, 경포해수욕장 41건 등의 순이었다.

절도는 대천 148건, 경포 66건, 해운대 30건 등이었고, 성추행·몰카 촬영·성폭력 등 성범죄의 경우 해운대가 26건, 대천 23건, 경포 11건 순으로 확인됐다.

유대운 의원은 “국민과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유명 해수욕장일수록 범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며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편안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치안환경 개선을 위해 경찰과 지자체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름경찰서를 운영하는 지방경찰청들이 범죄현황을 수기로 집계한 것이고, 여름경찰서를 운영하지 않는 해수욕장의 범죄는 집계되지 않은 현황이므로 실제로는 더 많은 범죄가 일어났을 것으로 추측된다”며 “각 지방경찰청은 범죄현황을 제때, 정확하게 전산 입력하고 종합·보고해서 범죄유형 분석 및 범죄 예방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름경찰서는 해수욕장이 개장되는 기간 동안 주요 해수욕장에 운영되는 임시 경찰관서를 뜻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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