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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호라이즌호, 고비를 넘다…선명한 명왕성 오다
[HOOC=이정아 기자] “와아.”

8일(현지시각) 이른 아침,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뉴호라이즌호 연구팀 연구실에서 짧은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한때 통신이 두절돼 연구진의 애간장을 태웠던 뉴호라이즌호가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한 명왕성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기 때문이었는데요. 기기 이상 원인을 파악해 시스템을 복구한 뒤, 뉴호라이즌호가 처음으로 보낸 명왕성 사진입니다.

연구팀과의 통신이 재개된 7일 뉴호라이즌호는 탐사선에 탑재돼 있는 망원카메라 로리(LORRI)로 명왕성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 사진은 적외선 이미지 분광계인 랄프(Ralph)를 통해 컬러 이미지로 변환됐습니다. 지금까지 공개된 명왕성 사진 가운데 가장 뚜렷하고 선명한 사진입니다. 당시 뉴호라이즌호는 명왕성과 800만㎞ 떨어져 있었죠.

지난 4일 연락이 두절됐던 뉴호라이즌호가 복구된 뒤 8일(현지시각) 첫 명왕성 이미지를 전송해 왔다.[사진제공=NASA][사진=NASA-JHUAPL-SWRI]

사진에는 넓은 지역에 걸쳐 밝게 빛나는 3개의 큰 점이 명왕성의 표면에 담겼습니다. 특히 명왕성 적도 부근에 맞닿아 있는 베이지 색상의 지역, 이른바 ‘고래(the whale)’가 눈에 띕니다.

‘올해 최고의 우주쇼’는 이제 닷새 남았습니다. 오는 14일이면 태양계 경계 탐사선인 뉴호라이즌호가 명왕성에 1만㎞ 지점까지 접근할 예정입니다. 조만간 인류 역사상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태양계 끝자락 왜소(矮小)행성을 직접 지켜볼 수 있게 됐습니다.

NASA의 에임스 연구센터 지질관측팀을 이끄는 제프 무어 박사는 “뉴호라이즌호가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고, 앞으로 이보다 더 믿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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