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1.49포인트(1.47%) 급락한 17,515.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65포인트(1.66%) 하락한 2,046.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70포인트(1.75%) 내린 4,909.7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중국 증시 폭락과 그리스 우려 등으로 하락 출발한 후 장중 하락폭을 확대했다. NYSE 거래 중단과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등이 시장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책이 없은 중국증시 최근 추이. 중국 증시의 폭락으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
유럽증시는 중국 폭락에도 그리스 타결 기대감에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91% 오른 6,490.7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지수도 0.66% 상승한 10,747.30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 역시 0.75% 뛴 4,639.02에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는 1.01% 오른 3,327.50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 폭락보다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또 최근 잇단 주가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도 유입되면서 주식 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전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에서는 이번 주에 그리스 정부로부터 개혁안을 제출받아 12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이 제안을 토대로 그리스 지원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유럽의회 연설에서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연금 및 세제 개혁을 단행하고 재정적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약속하면서 채권단의 요구를 충족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또 이날 유로존의 상설 구제금융 기관인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에 3년간의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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