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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0대 사이 급속도 유행중인 ‘섹스팅’을 아시나요
[헤럴드경제]지난 3월 미국 LA시 열댓 명이 음란물 유포 혐의로 체포됐다. 범인은 베니스 고교에 재학중인 11명의 고등학생. 이들은 ‘섹스팅’으로 경찰에 넘겨지게 됐다.

‘섹스팅(sexting)’은 ‘성(sex)’과 ‘문자(texting)’의 합성어로, 휴대전화를 통해 음란 문자를 주고받는 행위를 말한다. 스마트폰 발달로 미성년자에게까지 텍스팅 문화가 확산돼 미국 교육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게티 이미지]

지난해 4월 버지니아주(州)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은 청소년이 연루된 섹스팅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 고등학생 수만 19명이다. 이들은 사진 100여장을 SNS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공유한 것으로 알려진다. 리처먼드에서도 6개 카운티 내 100여 명의 청소년들이 1000여건의 성적인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문제는 청소년들의 섹스팅 문화가 성경험으로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텍사스대 제프 템플 교수팀이 지난해 텍사스주(州) 동남부 지역에 사는 고등학생 2~3학년 974명을 조사한 결과, 설문 응답자 10명 중 3명 가량인 28%가 섹스팅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또한 섹스팅 유경험자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성경험을 할 가능성이 7배나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미국 교육계 내에서는 청소년의 섹스팅을 어느 수준까지 처벌해야 하는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음란콘텐츠 공유가 아동 매춘이나 성폭행 등 성범죄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강력한 처벌을 주장하는 반면, 진보 진영은 목적 없는 처벌로 낙인효과만 나기 때문에 청소년 범죄자들만 양산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처벌 여부와 상관없이 교육계에서는 섹스팅에 관한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LA 통합교육청은 새학기가 시작되는 오는 9월부터 산하 중ㆍ고등학교에서 정규시간 외 섹스팅에 관한 교육 시간을 별도로 편성하고, 동영상과 책자 등을 제작해 일선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에 부모들도 참관시켜 자녀들과 토론하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캠페인에는 교사와 학생 외에도 시 공무원, 시 검찰국, 학교 경찰, 각 지역공동체 대표, 카운슬러 등도 동참하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무작정 처벌하기보다 계에 나서는 것이 시급하고, 교육적으로도 올바른 방향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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