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 새누리당이 유승민 원내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안건으로 한 의원총회를 8일 오전 9시에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친박계와 비박계간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건데요. 그동안 ‘중재역’을 자임해온 김무성 대표 측도 의총에서 유 원내대표 사퇴 권고 결의안 채택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박근혜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유 원내대표를 비토한 뒤 촉발된 ‘유승민 찍어내기’ 논란이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새누리당은 7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8일 의총 개최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최고위 도중 먼저 자리를 뜬 유 원내대표는 “의총 소집 요구에 응했고 의총에서 결정되는 대로 따르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는데요. 다만 원내대표 사퇴를 묻는 의원총회에 대한 당헌당규 자체가 없기 때문에 결의안을 도출하기까지 난항이 예상됩니다. 차라리 표대결로 가는 게 맞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고요.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는 8일 의총에서 유 원내대표 사퇴 권고안 채택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논란의 시작이었던 국회법 개정안 재의 문제가 마무리 됐기 때문에 더 이상 당청갈등이 지속돼서는 안 된다”며 “유 원내대표가 명예롭게 물러날 수 있게 권고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도 “가능하면 표결에 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밝히면서, 미리 결의안을 만들고 의총에서 동의를 구하는 방식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결의안 채택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에,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으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관련, 유 원내대표 측은 표 대결 여부를 두고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결의안 채택이 난항을 겪으면 유 원내대표가 이에 책임을 지고 먼저 자진사퇴 의사를 밝힐 가능성도 있지만, 끝까지 사퇴를 거부한 유 원내대표의 선택을 볼 때 자진사퇴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입니다. 하지만 표결에서 ‘사퇴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나올 경우, 그 후과를 유 원내대표가 온전히 떠안아야 할 상황에 이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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