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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 명왕성 코앞에 두고…고비 넘긴 뉴호라이즌호
[HOOC=이정아 기자] 태양계 끝자락을 탐사하기 위해 지난 2006년 1월 지구를 떠난 미국 우주항공국(NASA)의 무인우주선 뉴호라이즌호가 명왕성 궤도 진입을 1주일 앞두고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한때 통신이 두절되면서 뉴호라이즌호가 안전모드로 전환됐기 때문인데요. 다행히 NASA는 이상 원인을 파악했으며 7일부터 정보수집 활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14일로 예정된 명왕성 관측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4일 NASA는 뉴호라이즌호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약 1시간 21분 동안 지구와의 통신이 두절됐습니다. 이상을 감지한 뉴호라이즌호가 자동으로 자료를 백업하고 ‘안전 모드’로 전환된 건데요. 다행히 지구와의 통신은 재개됐지만, 안전모드에서는 탐사에 있어서 기능상의 제약이 남아있기 때문에 자칫 지난 10년간의 NASA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위기가 고조됐습니다.

하지만 NASA는 “명왕성 근접 비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뉴호라이즌호에 명령을 지속적으로 전송하는 타이밍 결함 때문에 이상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며칠 내로 시스템 복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명왕성 정보수집 활동이 7일부터 재개된다고 덧붙였죠. 

[사진=NASA/JHUAPL/SWRI]

[사진=NASA/JHUAPL/SWRI]

이런 가운데 NASA는 이날 최근에 촬영된 명왕성 컬러 사진과 함께 미스터리한 검은점이 선명하게 드러난 3장의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지난 1일부터 3일간 뉴호라이즌호에 탑재된 망원카메라 LORRI(Long Range Reconnaissance Imager)가 담아낸 명왕성의 모습입니다. 

또 다른 사진에선(가장 좌측 사진) 명왕성 표면의 적도 부근에서 밝은빛을 내는 거대한 지역이 눈에 띕니다. NASA는 뉴호라이즌호가 명왕성에 근접하면, 미스터리한 검은점의 정체와 함께 이 거대한 지역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2006년 1월 19일 발사된 뉴호라이즌호는 명왕성 탐사를 위해 10년간 무려 47억㎞를 날아갔습니다. 현재 초속 16.26㎞로 명왕성에 다가가고 있는데요. 예정대로라면 뉴호라이즌호는 오는 14일 명왕성과 가장 가까운 1만2500㎞ 지점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뉴호라이즌스호는 명왕성의 궤도를 돌지 않고, 비켜 지나간 뒤 태양계 끝에 얼음 조각이 모여 있는 ‘카이퍼 벨트(Kuiper Belt)’로 향하게 됩니다. 인류가 만든 우주탐사선이 명왕성에 근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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