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부금융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불법 사금융 이용률은 0.82%로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 인구(통계청 5월말 기준 3984만명)중 약 33만명이 총 10조 5000억원의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불법 사금융의 주된 이용자는 수도권(36.5%)의 40대(39.2%) 남성(76.6%)으로 월소득이 100만∼300만원 미만(45.4%)인 블루칼라(36.2%) 종사자로 조사됐다. 한 사람당 평균 채무액은 3209먄원이었으며 이중 갚고 남은 금액은 평균 2162만원이었다.
불법 사금융의 평균 이자율은 월 9.54%로 연 이율로 따지면 114.58%에 달했다. 이중 연 49%~120%의 이율로 돈을 빌렸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법정 최고 이자인 34.9%를 훌쩍 뛰어넘었다.
높은이자로 빌린 돈은 주로 영세사업자의 사업자금으로 쓰였다. 42.9%의 응답자가 이같이 답했다. 다음으로 전월세 자금이나 병원비 등 불가피하게 큰돈이 들어갈때 사용했다는 응답이 35.9%, 기존 빚을 갚기 위해 빌렸다는 응답도 25.2%에달했다.
임승보 한국대부금융협회 회장은 “서민의 불법 사금융 이용실태를 파악하고 대부업자의 음성화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만 19세 이상 남녀 502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일부터 23일까지 시행됐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