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4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중인 메르스 환자 16명 가운데 12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겼고, 3명은 보호자 동의 등을 거쳐 전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는 기저질환 치료가 필요한 환자 2명이 삼성서울병원에 남을 예정이었으나 이 환자들도 모두 삼성서울병원을 떠나기로 했다. 전원이 완료되면 삼성서울병원에는 메르스 환자가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
삼성서울병원 전체 의료진 3800여명 가운데 메르스 확진 환자 진료에 한 번이라도 참여한 960명에 대해서는 메르스 감염 검사를 마무리했다. 대책본부는 의료진 전수 조사 결과로 184번 환자(3일 확진)와 185번 환자(4일 확진)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들 두 환자는 발열ㆍ기침 등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진료에 참여한 의료진 가운데 감염 위험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자가격리 조치하기로 했다.
이들은 14일간의 격리 후 다시 시행한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대책본부는 현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가 390여명으로 평상시의 2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또 메르스 사태 이후 경제적 손실을 본 21개 병원에 총 16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병원의 규모, 환자ㆍ격리자 수 등에 따라 2억~20억원을 지원한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나와 메르스 확진자 수는 18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수는 나흘째 늘지 않아 33명을 유지했고, 퇴원자는 111명으로 늘었다. 치료중인 환자 41명 가운데 11명은 불안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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