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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中 슈퍼리치들, 6월 증시서 38조원 날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 주식시장이 지난 3주 간 20% 폭락하며 중국 슈퍼리치들의 자산도 지난달 총 340억달러(약 38조3000억원) 증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편입된 45명의 중국인 슈퍼리치들의 자산을 추적한 결과 6월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락하면서 이들 중 80%가 돈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왕징(王靖) 신웨이(信威)공사 회장. [사진=lab.org.uk]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손실을 본 것은 여성 슈퍼리치인 저우췬페이(周群飞) 란쓰과기(藍思科技) 회장으로 회사 주식이 36% 급락하며 48억달러가 허공으로 날아갔다. 란쓰과기는 지난 3월 선전증시에 상장했으나 3개월 만에 폭락장을 맞았다.

중국 통신장비제조업체인 신웨이(信威)공사의 왕징(王靖) 회장의 자산은 5월 말 95억달러에서 69억달러로 26억달러 줄어들었다.

중국 본토 외 주식시장에 기업을 상장한 억만장자들도 일부 손실을 봤다.

리쇼키(李兆基) 헨더슨부동산그룹 회장은 15억달러를 잃어 193억달러로 자산이 줄었다. 홍콩 증시에 상장돼있는 헨더슨부동산그룹의 주가는 지난달 6.7%빠졌다. 같은 기간 홍콩 항셍지수는 4.3% 하락했다.

이밖에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온라인 쇼핑업체 징둥상청(JD.com)의 리처드 리우와 포털검색사이트 바이두의 리옌훙(李彦宏) 회장 등의 자산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국 정부는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해 주식담보대출(margin lending) 규제를 완화하고 주식매매수수료를 낮추는 등 긴급조치를 시행했다. 중국 국부펀드가 증시에 투입돼 증시부양에 나설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파니낸셜타임즈(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서방 언론들은 이같은 증시부양책이 오히려 버블을 더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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