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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판 서브프라임?’끝없는 중국 증시 추락.. 한국 증시 영향은?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중국 증시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미 고점대비 24% 이상 하락한 상황에서 급락과 반등을 거듭하며 변동성이 진정되지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12일 장중 5178.19까지 올랐던 상하이종합지수는 3900선으로 밀리고 있다. 2일 장중에는 3800선 마저 무너지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중국 증시의 이같은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국 증시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변동성 커진 중국 증시 원인은=최근 중국 증시 조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오른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 들어서만 상해와 선전지수가 100% 이상 올랐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2007~2013년까지 2000억 위안(한화 약 36조 580억 원)이던 것이 올 들어서는 10배 늘어난 2조 위안까지 급팽창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6.96%, 2015년 전체 성장률은 6.97%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등 7% 성장이 힘들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등 경기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도한 신용거래도 뇌관이다. 지난해 하반기 증시상승과 함께 신용거래가 비약적으로 늘었다. 6월말 현재 기준으로 상하이 증시 시가총액의 약 3.2%에 달한다. 지나치게 높은 신용거래에 중국 당국이 메스를 들었다. 6월 말 불법 장외 신용거래 규제가 시작되자 주가급락이 촉발된 만큼, 중국 증시 추가하락 혹은 변동성 확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박상현 HI투자증권 연구원은 “장외 신용은 10~12%고리를 받고 5~15배까지 대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며 “과도한 레버리지 리스크의 현실화 라는 측면에서 미국 서브프라임의 축소판”이라고 말했다.

▶한국 증시 영향은 ‘제한적’= 반면 중국 증시 급락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부장은 “중국 증시 영향력은 아직 자국내 한정적”이라며 “파생상품 부실로 전 세계 증시를 흔들었던 미국 서브프라임사태와 달리 글로벌 연쇄도산이나 주변국 영향력은 미약한 수준”라고 말했다. 또한 2014년 하반기 이후 외국계 투자자들은 중국 주식 순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 개인들이 대거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것도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에 힘을 싣는다.

중국 증시 불안을 조기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5월 이후 거의 매주 공개되는 경기부양책, 지준율과 금리인하를 통한 270조원의 유동성 확대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중국 국가발전위원회가 올해 들어 승인한 인프라 투자사업만 해도 총 34개, 투자규모는 7200억 위안(한화 약 128조4500억원)에 달한다. 자산가격을 끌어올려서라도 경기회복을 이끌겠다는 의도다. 

주식이라는 것이 미래 경기회복 선반영하는 만큼,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하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단기 조정은 가능해도,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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