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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바이오사업 본궤도 곧 오른다”
바이오로직스 15만ℓ 공장 증설완료…바이오에피스 6개 제품 허가 추진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삼성의 바이오사업이 곧 본궤도에 오를지 주목된다. 회사 측은 관련 사업들이 현재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설명>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와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
제일모직의 바이오사업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와 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 고한승)는 1일 기관투자자 등 90여명을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로 초청해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내 연산 15만ℓ 규모의 제3공장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0만ℓ 규모의 제4공장도 2020년까지 증설, 총 40만ℓ의 생산능력을 갖춰 세계 최대 바이오시밀러 위탁생산(CMO)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또는 복제생물의약품)를 연구개발 하는 회사다.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항암제, 당뇨치료제 6개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자가면역치료제 엔브렐과 레미케이드 등 2종은 유럽과 한국에서 시판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또다른 자가면역치료제 휴미라와 당뇨 치료제 란투스는 임상 3상 막바지에 단계다. 항암제로는 임상 3상의 허셉틴, 1상의 아바스틴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할 경우 2020년 생산용량이 40만ℓ로 늘게 돼 현재 기준으로 보면 스위스 론자(24만3000ℓ), 독일 베링거잉겔하임(22만ℓ)을 제치고 세계 최대 CMO업체가 된다.

3만ℓ 규모의 1공장은 2013년 7월 시험생산 이후 올해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15만ℓ 규모의 2공장은 지난 2월 공장건설을 완료하고, 2016년 1/4분기 중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계약된 물량이 전체 생산능력의 70%에 이르고 있어 안정적인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당초 2공장은 올해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시기를 1년 이상 앞당는 등 사업이 계획 보다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며 “미국 BMS, 스위스 로슈와 3건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5개 이상의 업체와 수주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 중인 6개 바이오시밀러 오리지널 제품은 각각 연간 매출이 60억~130억달러의 블록버스터들이다. 이 회사는 내년 엔브렐 시밀러 제품의 유럽ㆍ한국 출시를 시작으로, 전세계에 6개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은 “한국 식약처와 EMA(유럽의약품감독국)에서 엔브렐 및 레미케이드에 대해 동시에 시판허가를 심사하고 있다”며 “개발 중인 제품 외에도 7종의 추가 바이오시밀러 제품도 초기개발 단계”라고 말했다.

또 “6개 제품 개발에 1조5000억원이 소요되는데, 6000억원의 주주사 출자는 다음달 마무리된다”며 “추가 자금조달은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업설명회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앞두고 기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합병법인이 바이오사업을 주도하기 위해 성장성을 부각시키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란 게 시장의 분석이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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