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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고조정ㆍ설비교체” 한국도자기, 7월 한달 공장가동 중단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한국도자기(대표 김영신)가 7월 1달 공장가동을 전면 중단한다. 이어지는 8월 첫주 9일까지 하계휴가여서 다음달 10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

공장가동 중단은 불황에 따른 재고조정, 낡은 생산설비의 일부 교체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생산직과 사무직 전원이 휴업하는 반면 영업직은 정상 근무한다. 

한국도자기 서울 청계사옥과 사옥내 직매장.

한국도자기는 휴업에 앞서 본사와 사업장을 관할하는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에 ‘고용유지조치 계획서’를 제출했다. 고용유지 조치는 경영악화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질 경우 휴직을 실시하는 기업의 직원에게 임금의 50∼70%를 지급하는 제도다. 한국도자기 직원들은 한달 유급휴직으로 처리된다는 얘기다.

재가동은 8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가을철 혼수 성수기에 대비해 생산량을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도자기 관계자는 “불황과 비수기까지 겹쳐 한달 휴업기간 기계설비를 교체하고 재고조정에 들어간다”며 “다음달 10일 재가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공장가동을 멈춘 것은 1950년 한국전쟁 기간을 제외하고는 1943년 회사설립 이후 처음이다. 판매부진이 그만큼 심각한 것으로 읽혀진다. 2, 3개월 전부터 가동중단이 내부에서 논의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도자기가 공장가동을 중단할 만큼 절박한 상태는 아니라는 업계의 분석도 있다. 특별히 재고가 넘치는 것도 아닌만큼 인적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신호보내기(signaling) 아니냐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손실이 2, 3년 누적된 것은 맞지만 전면 휴업에 들어갈 정도는 아닐 것”, “유휴자산이 적지 않아 회사가 흔들릴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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