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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엘리엇 가처분신청 기각] 주주들에‘함께 가자’는 삼성
배당상향·거버넌스委 구성등…제일모직IR서 친화정책 설명
17일 주총을 앞두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와 우군 확보전을 벌이는 삼성 측이 주주친화정책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제일모직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애널리스트 등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이날 IR에는 윤주화 패션 부문 사장과 김봉영 리조트·건설 부문 사장, 김신 삼성물산 사장이 참석해 합병 법인의 비전과 주주친화정책 추진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주주친화정책의 요지는 배당 상향, 거버넌스 위원회와 CSR 위원회 신설 등이다. 

윤 사장은“배당 성향은 30% 수준을 지향한다”면서 “회사 성장의 투자기회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배당을 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물산과의 합병 이후 주주친화 추진방향으로 배당 성향을 확대하고 거버넌스위원회와 CSR(기업사회공헌) 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거버넌스위원회가 신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지난 3월 현대차 주총에서 거론돼 현대차 측이 설치 의향을 내비친 바 있다.

윤 사장은 합병법인의 비전에 대해 “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로서 기존에 보유한 글로벌 사업역량과 다각화된 사업플랫폼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에너지 등 미래사업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음부문은 해외진출을 본격화해 중국 1위 기업으로 도약하고 현지업체 인수를 통해 베트남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중동 등 해외건설현장에 급식·숙소 토털서비스 진출을 검토한다. 리조트부문은 파크호텔, 아쿠아리움 등 대규모 건설투자로 세계적 수준의 체류형 복합리조트 단지로 거듭날 계획이다.

바이오사업도 시밀러 본격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1위 시밀러 위탁생산 용량을 갖추는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키로 했다.

양사 최고경영진들은 제일모직은 바이오 등 신규 미래사업이 가시화돼 중장기적 상승세가 예상되는 반면 삼성물산은 주가가 정체된 상태라 시간을 늦추면 합병비율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큰 점도 부각시켰다. 

권도경기자/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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