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오늘밤 11시, 금성과 목성이 키스하는 시간
[HOOC=이정아 기자] 1일 밤 11시께 목성과 금성이 한 점에서 만납니다. 이날 저녁부터 두 행성이 손가락 하나에 들어올 만큼 가장 가까워지는 천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인데요. 이런 현상이 과학적으로 특별한 가치가 있는 건 아니지만, 반짝이는 두 행성이 한 눈에 담기는 밤하늘의 장관을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그 의미는 충분해 보입니다.

이날 실제로 금성과 목성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건 아닙니다. 지구공전 궤도상에서 지구와의 상대적인 각거리가 우연히 맞아떨어지며 ‘가깝게 보이는’ 현상인 건데요. 이날 밤 11시께 금성과 목성의 간격은 0.3도로 거의 겹쳐 보일 전망입니다. 이처럼 두 천체가 천구 상에서 거의 겹쳐 보이는 상태를 ‘합’(合, conjunction)이라고 합니다.

금성과 목성의 간격은 0.3도로 사람이 하늘로 손을 뻗어 손가락 하나 너비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의미다.[사진=NASA]

지금도 금성과 목성은 지구에서 볼 때 평소보다 가까이에 있는 상태입니다. 해가 진 뒤 서쪽 밤하늘의 낮은 지점을 보면, 유난히 두 개의 천체가 가까이서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왼쪽에 있는 것이 목성, 오른쪽에 있는 것이 금성입니다.

매우 밝은 빛을 내기 때문에 날씨만 맑다면 도심에서도 충분히 두 행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금성보다 몸집이 11배나 크더라도, 목성은 지구에서 금성보다 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 눈에는 금성이 더 밝게 보이죠.

특히 이날 저녁부턴 망원경으로 금성과 목성을 동시에 관측할 수 있습니다. 남쪽 하늘에는 토성, 동쪽 하늘에는 달이 떠있어 목성, 금성, 토성, 달을 함께 관측할 수도 있습니다.


ds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