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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 다이어트한 경차 중의 경차 ‘차세대 스파크’…주춤하던 경차 시장 깨울까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국내 경차 시장의 대중적인 모델 중 하나인 스파크가 6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대변신했다. 더욱 날렵해진 디자인과 실속형 기능으로 재무장해 경차 선두주자인 기아자동차의 모닝에 도전장을 던졌다. 사실상 올해 경차 중 유일하게 전면 교체된 신차로 차세대 스파크의 등장에 꺼져가던 경차 시장이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지엠은 1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더 넥스트 스파크(THE NEXT SPARK)’ 신차발표회를 갖고 다음달 정식 판매에 앞서 전국 대리점을 통해 계약 접수에 돌입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글로벌 경차 신모델 더 넥스트 스파크를 전 세계에서 한국 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스파크는 1991년 티코, 1998년 마티즈, 2009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이어 한국지엠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전략 모델이다. 2011년 쉐보레 브랜드가 도입되면서 기존 마티즈크레이브의 모델명도 ‘쉐보레 스파크’로 바뀌었을뿐 스파크라는 이름으로 차세대 모델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년 만에 전면 교체된 모델로 사전계약에 들어간 차세대 스파크 [사진제공=한국지엠]
차세대 스파크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스파크보다 무게를 대폭 감소시킨 점이다. 신형 1.0ℓ SGE 에코텍(Ecotec) 엔진은 현재 4기통에서 3기통으로 감축됐고, 알루미늄 실린더 블록과 실린더 헤드를 채택해 9㎏을 감량했다. 그럼에도 최대출력 75마력, 최대 토크 9.7㎏ㆍm로 엔진 성능이 소폭 개선됐다.

특히 일체형 배기 매니폴드(흡입ㆍ배출을 담당하는 통로) 시스템을 갖춘 실린더 헤드는 엔진룸 중량 감소로 차량 하중을 기존 스파크 대비 총 45㎏ 가량 덜어내는 데 기여했다. 이에 따라 공차중량(사람이나 물건을 싣지 않은 상태에서의 무게)도 1t이 안 되는 900~910㎏으로 모닝(925~945㎏)보다 가벼워졌다.

이와 함께 경차 최초로 차체의 71.7%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했고, 차체 중량의 최대 4.2배 하중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전방 충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사각 지대 경고 등 안전 운전을 위한 기능들이 추가됐다.

에코 모델에는 정차할 경우 자동으로 엔진 작동을 차단해 연료 소모를 막는 ‘스탑 & 스타트’ 기술이 적용됐다. 에코 모델 복합 연비는 15.7㎞/ℓ다. 
6년 만에 전면 교체된 모델로 사전계약에 들어간 차세대 스파크 [사진제공=한국지엠]
이 같은 차세대 스파크가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그동안 침체됐던 경차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지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경차 판매량은 6만7767대로 작년 동기 7만9473대보다 1만2000대 정도 줄어들었다.

경차 대표 주자 모닝도 작년 5개월간 3만1720대에서 올해 2만9545대로 감소했고, 스파크도 같은 기간 2만5373대에서 2만1558대로 줄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차세대 스파크 출시로 그동안 잠재해 있던 상당수의 대기수요가 구매를 적극 검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아차도 올초 선보인 ‘더 뉴 모닝’ 판매에 더욱 주력해 다양한 판촉 전략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차 효과로 수요가 늘어나 경차 시장 전반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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