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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이스X 로켓 폭발한 날, 러우주인 우주체류 세계 기록
[HOOC=이정아 기자] 화성(火星) 식민지 건설을 꿈꾸던 억만장자 엘론 머스크의 거침없는 행보가 로켓 폭발이라는 암초를 만난 날, 러시아 우주인 겐나디 파달카는 인류 최장 우주 체류라는 세계 기록을 세웠습니다. 파달카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지난 29일 오전 2시(한국시각 28일 오후 8시)를 기점으로 804일째 우주 체류 기록을 경신한 것인데요.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크리칼료프가 2005년 수립한 803일보다 1일 더 늘어난 기록입니다.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고 있는 겐나디 파달카 [사진=NASA]

28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퍼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는 무인 화물선 ‘팰컨9’ 로켓이 발사됩니다. 머스크가 창립한 민간 우주선 개발 업체 스페이스X의 야심작이었는데요. 안타깝게도 팰컨9은 이륙한 지 139초 만에 공중에서 폭파됐습니다. 로켓 전체에 흰 연기가 휩싸인 채 대서양으로 추락하는 모습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TV를 통해 생중계됐죠.

지난해 1월 28일 기준, 인류 최장 우주 체류 순위. 연두색 박스로 표시된 겐나디 파달카 만이 현재 우주에 머물고 있는 유일한 우주인이다. 분홍색 박스는 은퇴한 우주인, 흰색 박스는 활동중이지만 우주에 머물고 있지 않은 우주인을 가리킨다. [자료=위키피디아]

같은 시각. 지구 상공 350㎞ 지점에 떠 있는 ISS에 머물고 있던 파달카는 인류 최장 우주 체류라는 세계 기록을 세웁니다. 파달카가 처음 우주원정에 나선 때는 1998년으로, 당시엔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미르’를 향했습니다. 파달카는 이후 이번까지 포함해 이후 4차례 ISS로 원정을 떠났는데요. 기록을 경신하려면 앞선 기록보다 최소한 5%는 넘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파달카의 최장 체류 기록이 공인되려면 40일 가까이 더 체류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파달카는 자신에게는 5번째인 이번 제44차 ISS 원정이 종료되는 오는 8월이면 880일이라는 공식적인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그러나 본인은 이 기록에 전혀 만족하지 않고 있다고 하는데요. 파달카는 이번 원정에 나서기 전 “기록을 경신하는데 멈출 생각이 없으며 앞으로 1000일 우주 체류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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